18일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담임교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피해자 A(9)군의 진술을 받는다. 또 가해자인 담임교사 B(55)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도 이번 사건은 ‘체벌’이 아닌 아동학대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교사를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라고 지난 16일 통보한 데 이어 현재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은 피해자 구제에 대한 위(Wee) 센터, 심리치료 등을 연계해 학생 치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담임교사는 지난 12일 학교 수업시간에 과제로 내준 그림색칠을 하는 학생에게 “빨리 빨리해라”고 다그치면서 주먹을 휘둘렀고, ‘엎드려뻗쳐’를 시켰다. 학생이 지시에 따르지 않자 담임교사는 학생의 등을 수차례 내리쳤다.
또 주먹으로 이 학생의 머리를 때리는가 하면, 귀를 잡아 틀면서 들어 올리기도 했다. 교사가 또다시 휘두른 주먹에 학생은 넘어지면서 책상 모서리에 이마를 부딪혀 쓰러졌다. 담임교사는 쓰러져 있는 학생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이 교사는 평소 학생들에게 ‘체벌’하는 선생님으로 알려졌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