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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버닝썬 사태'로 시총 21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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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버닝썬 사태'로 시총 21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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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이 이른바 '버닝썬 사태' 이후 2100억원 넘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총 순위도 30위권에서 60위권으로 추락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거래일 대비 3.9% 하락한 3만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소속 그룹 빅뱅의 승리가 '버닝썬 사태'의 주요 인물로 거론되면서 출렁이기 시작했다. 경찰이 승리 성접대 의혹 관련 내사에 착수하기 전날인 지난달 25일 종가(4만7500원)와 비교하면 24.8% 떨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하루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을 각각 292억원, 4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가 올 들어 시장에서 순수하게 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은 507억원어치에 달한다. 이날에는 장 초반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시총은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8638억원에서 이날 6492억원으로 20여일 동안 2146억원이 사라졌다. 이 기간 코스닥내 시총 순위도 39위에서 65위로 26계단이나 밀렸다.


이번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 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은 총 183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번주에만 1433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공매도 세력도 주가 상승을 방해했다. 지난 11일 공매도 거래량은 27만3460주, 거래대금은 105억원에 달했다. 전 거래일 보다 5배가 많은 규모다. 이 때문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한 증권사의 엔터주 담당 연구원은 "엔터주 전반이 실적악화와 소속 아티스트의 사건 연루 등 회사 안팎으로 악재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엔터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엔터주들의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연예기획사들의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기대치보다는 낮을 수 있지만 연예기획사들은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다"며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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