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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한 남자, 터프한 여자” 탈(脫)연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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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한 남자, 터프한 여자” 탈(脫)연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성균관 성평등 어디로 가나 등 각 대학의 페미니즘 단체들이 '마녀사냥'을 컨셉으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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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최근 ‘탈(脫) 연애’가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탈 연애란 사회에서 규정한 남자·여자 역할에서 벗어나 각자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연애관을 기준으로 만나자는 것을 뜻한다. ‘탈 연애 주의자’들은 기존의 연애관에는 가부장적 모습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서 ‘탈 연애 선언과 정상연애 장례식 퍼포먼스’가 열렸다. 퍼포먼스는 검은색 관에 ‘탈 1대1 독점 소유 연예’, ‘탈 이성애 중심주의 연애’ 등 기존 연애 관념이 적힌 피켓을 넣고 헌화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비출산, 비혼 그리고 이제 탈연애를 함께 말할 때가 왔다”며 “이 사회의 ‘정상성’을 규정하는 가부장제를 뒤흔들기 위해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남성중심주의로 한정된 정상 연애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자”고 강조했다.


‘탈 연애’는 페미니즘 칼럼니스트 도우리 씨가 주장, 공론화되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운동을 하는 취지를 밝혔다.


그는 “연애를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어떤 운동이든 간에 ‘뭐 뭐 하자’고 고정하는 게 굉장히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애 역시 사회가 말하는 정상 연애가 있고 이걸 강요하는 분위기에서 (기준에) 벗어나면 자기검열을 하게 되고 피해를 받게 된다”며 “정상 연애에서 벗어나는 측면에서 탈연애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꾸밈노동’,‘미용노동’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연애 전체의 판 자체가 문제가 있다 생각해 공론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연애를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보는 배경에 대해서는 여자는 남자의 외모, 남자는 여자의 외모를 본다면서 이런 상황이 가부장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페미니스트’가 연애하는 것이 왜 힘든가에 대해서는 남녀 임금차별이나 성폭력 등을 말하면 의견에서 충돌한다면서 갈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연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자기다움’에 많이 집중했으면 좋겠다면서 “남녀가 서로 만나는 데 꾸밈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데 필요 이상으로 꾸밈에 시간을 쓰고 충분히 꾸몄는데도 자꾸 더 해야 할 것 같고 부족한 것 같은 기분에 시달리면서 코르셋을 쓰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 연애’에 대해 “정상 연애라는 것도 고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서 “정상 연애가 요구하는 연애 각본이 있는데 연애 각본이 아니라 각자가 작가가 돼서 자신만의 연애각본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탈 연애’ 주장에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당연히 여기 지던 가부장적 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서 “남자라서 당연하고 여자라서 당연하게 생각한 생각과 행위 등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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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탈 연애하자고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강요로 보인다”면서 “각자 자유로운 연애관으로 연애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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