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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베트남식 경제개혁에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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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중개업에 뛰어들어…부동산 등 모든 거래의 중개 행위를 '부동산업'으로 통칭

北 주민들, 베트남식 경제개혁에 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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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요즘 북한에서 모든 중요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거간꾼과 특정 서비스업자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소식과 함께 난데없이 평양에 부동산업 바람이 불고 있다"며 "3월 들어 너나할것없이 부동산업에 뛰어들면서 상품거래 형태가 변하고 있다"고 10일 소개했다.


북한에서는 부동산 거래 중개 등 모든 거래의 중개 행위를 '부동산업'으로 통칭한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부동산업이란 남한이나 다른 나라들과 달리 주택ㆍ토지뿐 아니라 모든 상거래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설 중개업"이라며 "한마디로 부동산업이란 종합 상품 거래 중개"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북한에서 주택이나 창고 같은 건물, 장마당 매대, 소규모 상점, 개인 식당, 화물차, 윤전기재를 갖고 있으면 '부동산을 갖고 있다'고 표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이후 평양에 부동산 바람이 크게 불고 있다"며 "부동산업자들이 급증하는 배경에는 북한도 베트남식 경제개혁을 따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민들 속에서 싹트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돈 많은 부동산업자들의 경우 기관과 손잡고 건축 부지를 받아내 자재 구입에서부터 건설까지 일일이 개입해 돈주들로부터 중개 수수료를 챙긴다"며 "그러나 일반 서민들은 작은 창고나 장마당 매대에서 부동산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부동산업자가 돈을 잘 번다는 소문이 번지자 너나할것없이 부동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경제 규모는 그대로인데 부동산 업자들만 급증하는 바람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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