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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동생 부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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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증시 대표 남북경협주...주가 1년 새 껑충

현정은 회장 동생 부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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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동생 현지선씨가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히며 최근 1년 주가가 2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선씨는 지난달 4회에 걸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6000주(0.02%)를 장내에서 매도해 보유 주식이 9만2281주로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수개월만에 주식 매도에 나선 지선씨는 이번 거래로 7억272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지선씨 남편 변찬중씨도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변씨는 1만5870주를 일곱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해 18억3000만원 가량을 현금화 했다. 변씨가 주식 거래에 나선 것은 최근 2년 새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 7대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지분 70%를 갖고 있다.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2월 6만원 안팎이던 주가는 올 2월 12만원선까지 올랐다.


이 부부의 매도 타이밍이 눈에 띈다. 지선씨와 변씨는 북ㆍ미 정상 회담이 열리기 수일 전 주식 대부분을 정리했다. 양국 정상의 합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18.55% 급락해 9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당분간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이전처럼 질주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4.8% 내린 9만4000원으로 낮췄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북ㆍ미 회담은 '실패하는 정상회담은 없다'는 외교 정설을 깨트린 의외의 결과"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본업보다 대북 이슈가 주목받았다. 빅이벤트가 끝나고 성과 부진으로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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