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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정책 완화 유지, 추가조정은 성장·물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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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정책 완화 유지, 추가조정은 성장·물가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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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하고 향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를 봐가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올해 두번째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한차례 올린 뒤 올해는 2차례 연속 동결이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물가 하락 기조 등이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회의 이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지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 1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겠으나 소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월의 변동성 축소 흐름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오름세가 0%대 후반으로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 수준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중반 수준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전망경로를 다소 하회하여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며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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