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스피지가 강세다. 올해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해외 로봇업체 대비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19분 에스피지는 전날보다 4.8% 오른 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이 완화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설비투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스피지는 물류 장비와 공장 자동화에 들어가는 산업용 모터와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에스피지에 대해 공장 자동화 설비 투자가 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원을 유지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공장 자동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로봇감속기를 올 3~4월께 출시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투자가 올해부터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에스피지 모터사업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회사 스마트카라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사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 3451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로봇업체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7.8배 선"이며 "올해부터 로봇감속기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 에스피지 주가 수준은 10.6배로 저평가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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