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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의 아름다움 재발견하는 韓·佛 합작 무용 '시간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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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1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

한국춤의 아름다움 재발견하는 韓·佛 합작 무용 '시간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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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 창작 무용 '시간의 나이'가 내달 15~1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시간의 나이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과 프랑스 샤요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30주년을 맞았던 2016년 3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됐다. 초연 당시 샤요국립극장의 무용감독 조세 몽탈보가 안무를 맡았다. 몽탈보는 이번 공연에도 안무를 책임진다. 몽탈보는 프랑스 현대무용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플라멩코·힙합·발레 등 다양한 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독창적 영상을 활용한 환상적 무용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국립무용단도 전통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 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왔다.


시간의 나이는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작업한 '회오리(2014)'에 이은 국립무용단의 두 번째 해외 안무가 프로젝트였다. 국내 초연 당시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후 세계 무용극장의 성지라 불리는 프랑스 파리 샤요국립극장(2016년 6월), 크레테유 예술의 집(2017년 10월)에 연이어 공식 초청됐다. 샤요국립극장 대극장 7회 공연 당시에는 1200석 규모의 좌석이 연일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크레테유 예술의 집 공연에서도 3회 연속 객석을 가득 채웠다.


시간의 나이는 한국 전통춤의 뿌리 위에 몽탈보 특유의 동화적 상상력이 발현된 영상과 무용이 결합되며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하는 작품이다.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와 굿의 대담한 조화, 화려한 색감과 환상성의 완벽한 만남, 영상과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통과 현대의 유쾌한 충돌이 빚어내는 찰나의 시간 등 기존 국립무용단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미감과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

한국춤의 아름다움 재발견하는 韓·佛 합작 무용 '시간의 나이' '시간의 나이' 공연 중 한 장면 [사진= 국립극장 제공]

작품의 제목인 시간의 나이는 과거를 축적해가며 새로운 것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간의 나이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한량무', '부채춤', '살풀이' 등 전통복식을 입고 추는 영상이 보이는 동안 무대 위 무용수들이 현대 일상복을 입고 영상 속의 춤을 재해석한 동작을 선보인다. 영상과 무대의 중첩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보여준다. 2장 '세계여행에서의 추억'에서는 몽탈보의 오랜 친구이자 '하늘에서 본 지구' 프로젝트로 유명한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장편 다큐멘터리 '휴먼'의 미공개 영상과 춤을 결합해 인류와 지구,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3장 '포옹'은 원시적인 제의(祭儀)에 담긴 욕망을 표현한다. 서양무용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라벨의 '볼레로'를 한국 무용수들의 타악 연주와 어우러지게 재해석함으로써 태고의 역동성과 기쁨을 표현한다.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오픈 클래스'를 28일 오후 8시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개최한다. 공연의 주요 장면 소개, 주요 출연진 및 해외 스태프와의 대화, 직접 춤을 배워보는 시간 등으로 꾸며진다.



공연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나 또는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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