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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中企 수출 위한 맞춤형 정책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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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 中企 수출 위한 맞춤형 정책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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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자욱한 날, 하늘을 쳐다보면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의 이야기가 떠오르곤 한다. 아들 한 명이 우산 장수, 다른 아들은 짚신 장수라 비가 내려도 걱정, 비가 내리지 않아도 걱정인 어머니의 마음을 필자는 공기청정기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 날씨가 맑으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지만, 공기청정기 회사 사장으로서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공기청정기를 더 많이 팔기 위해서는 하늘이 아닌 해외시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뿌옇게 하늘을 드리운 미세먼지처럼 수출 전선의 날씨도 맑지 않아 보인다. 필자와 같은 중소기업은 갑자기 미ㆍ중 간 무역 분쟁이 타결되면서 수출 전선의 날씨가 맑아지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날씨가 오락가락하더라도 정확한 예보를 통해 수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확한 진단과 대책을 기대해보는 마음에서 몇 가지 바람을 적어보고자 한다.


첫째는 맞춤형 금융이다. 물건을 만드는 제조업이 뼈를 만드는 과정에 비유하자면 금융은 피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은 뼈에서 피가 생성되지만 사람과 달리 기업은 '피'에 해당하는 금융 없이 '뼈'에 해당하는 상품을 만들기 어렵다. 크라우드펀딩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전통적 금융이 아닌 P2P(개인 간 거래) 방식의 새로운 금융 기법이다. 필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기청정기를 중국시장에 론칭해 수출했고 중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3개국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제품 판매와 중국시장에서 수출액 15배 증가라는 성과를 얻었다. 은행에서 대출받기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이러한 크라우드펀딩같은 창의적인 금융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는 맞춤형 마케팅이다. 수출을 하기까지 수출 유관 기관의 다양한 사업에 참가했었는데 정형화된 사업만으로는 당장 수출을 하기 어려웠다. 만들어 놓기만 하면 팔릴 줄 알았다. 답답하던 와중에 '왜'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TED 강연을 보고 영감을 얻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마케팅에도 활용했다.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받은 제품이라고 하자 바이어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돌아보면 달라진 것은 바이어에게 다가가서 설명하는 방식이었고 크라우드펀딩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 수단이었다.


셋째는 맞춤형 정보다. 비가 올지 오지 않을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두 아들 중 한 명은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어머니의 마음은 좀 더 편하지 않을까?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필자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다.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하는 다른 기업들에 필자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필자는 최근 킥스타터에 도전하면서 겪은 좌충우돌의 경험을 일기로 쓰고 있다. 정보가 부족한 스타트업들에 맞춤형 정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얼마 전 정부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인공 강우 실험을 했다. 결과를 두고서 실패냐 성공이냐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통해 수출 전선에는 인공 강우가 아닌 시원한 단비가 내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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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헌 클레어 대표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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