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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얼굴 점수 빵점이에요”…얼평·몸평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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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인의 얼굴과 몸매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평가하는 이른바 '얼평', '몸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얼굴과 몸매를 점수화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는 성적도 그렇고 점수로 많이 평가하는 사회다"라면서 "평가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없겠지만 얼평이나 몸평은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내면과 품성을 봐야 하는데, 너무 표면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하나의 폭력일 수 있는데, 이런 의식이 없어 타인의 신체를 점수로 평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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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얼굴 점수 빵점이에요”…얼평·몸평을 아시나요 자신의 얼굴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한 누리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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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죄송한데 얼굴 점수 100점 만점에 빵점 드릴께요” , “몸매는 50점 드리겠습니다”


최근 타인의 얼굴과 몸매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평가하는 이른바 ‘얼평(얼굴평가)’, ‘몸평(몸매평가)’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는 외모지상주의가 존재하는 사회 현상 일부분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평은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앱 스토어에 들어가면 얼평을 하고 받을 수 있는 앱이 있을 정도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이용자들은 점수를 매긴다. 사용자는 자신을 평가한 사람들과 평균 점수를 알 수 있다. 만일 잘생기지 않고 예쁘지 않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프로필란에 게시된 사진을 보고 댓글을 통해 점수를 내는 일부 누리꾼들도 있다. 이들은 ‘얼평해준다 100점 만점에 빵점 드릴게요’라는 식으로 점수를 내고 평가한다.


“죄송한데 얼굴 점수 빵점이에요”…얼평·몸평을 아시나요 서울 중구 명동 길거리를 찾은 사람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그런가 하면 길거리에서도 얼평은 물론 몸평까지 이뤄진다. 예컨대 마주 오는 사람을 보고 점수를 매기는 식이다. 뚱뚱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점수를, 잘 생기고 예쁜 사람에게는 높은 점수를 준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기사에도 댓글을 통해 얼평이 이뤄진다. 최근 한 여배우는 영화 기자 간담회에서 눈물을 보였는데, 해당 기사 댓글에는 “얼굴 얼룩졌다”, “얼굴 때문에 배역도 못 했는데 영화와는 상관없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심지어 자아정체성 확립 시기인 10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얼평은 이뤄진다. 한 초등학생은 한 인터넷 게시판에 “6학년입니다. 사진에 보정 안 했고요, 솔직한 얼평 부탁드립니다”라며 얼평을 부탁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에는 “혹시 화장하셨나요. 정말 예쁘시네요, 앞머리도 잘 어울리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학생 아닌가요”라며 초등학생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10대 이용자가 많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예 ‘얼굴 평가’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다.


“죄송한데 얼굴 점수 빵점이에요”…얼평·몸평을 아시나요 전문가는 무분별한 얼굴 몸매 평가는 하나의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이런 얼평, 몸평이 외모지상주의로 흘러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전문가는 무엇이든 점수로 잘 매기는 한국 사회의 또 다른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일종의 사회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에는 외모지상주의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 사회는)성형국가라고 할 정도로 성형도 많이 한다. 그런 사회가 반영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매체 발달로 누구든지 다른 사람의 외모를 쉽게 볼 수 있는 환경도 얼평 현상과 무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얼굴과 몸매를 점수화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는 성적도 그렇고 점수로 많이 평가하는 사회다”라면서 “평가 자체가 나쁘다고 할 수 없겠지만 얼평이나 몸평은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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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인간은 내면과 품성을 봐야 하는데, 너무 표면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하나의 폭력일 수 있는데, 이런 의식이 없어 타인의 신체를 점수로 평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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