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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성과급·휴가 보장' 당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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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성과급·휴가 보장
KCGI 경영권 간섭 등으로 침체된 사내 분위기 쇄신 의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한항공이 내부 조직 사기 진작에 나섰다. 국민연금ㆍ사모펀드 KCGI의 경영권 간섭 등 외부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은 직원들에게 성과급, 휴가 보장 등의 당근책을 제시했다. 또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 복지 등 근무 환경을 개선, 침체한 사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1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부터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4일 연속 쉴 수 있는 연차 휴가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객실승무본부는 최근 승무원을 대상으로 연간 4일 휴가를 보장해주기 위해 연차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승무원들은 1순위부터 4순위까지 희망하는 휴가 기간을 제출하면 이 중 1개를 보장받는다.


대한항공, '성과급·휴가 보장' 당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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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승무원들은 그동안 원하는 기간에 휴가를 갈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왔다. 승무원의 업무 특성상 보장된 휴가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승무원들이 휴가를 신청해도 원하는 날짜에 쉬기가 어려웠다. 여름ㆍ겨울 휴가는 고사하고 평소에도 맘 놓고 하루도 쉴 수 없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검찰은 대한항공이 직원들에게 약 244억원의 연차수당을 미지급한 것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을 연차수당 미지급과 관련해 지난해 9월 형사 입건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휴가를 신청해도 원하는 날짜에 쉬기가 어려웠다"며 "사용하지 못한 연차휴가를 다음 해로 이월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승무원들의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성과급 규모를 놓고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2017년보다 감소했지만 성과급 지급을 놓고 노조에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9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638억원(27.6%) 감소했다. 여기에 국민연금과 KCGI가 경영진에 대한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내부 인심마저 잃을 경우 안팎으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한진그룹은 KCGI의 경영권 위협에 맞서 '한진그룹 비전 2023'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룹은 배당 확대,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 사외이사 증원 및 독립성 강화, 한진칼 및 ㈜한진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주요 주주 달래기와 함께 내부 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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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맥락에서 대한항공이 지난해와 비슷한 100% 내외에서 성과급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직무별로 규모는 다르겠지만 평균치로 볼 때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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