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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첫 TV토론회…吳·金 '정체성 공방'·黃 '방어 모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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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주자, OBS 주최 TV 토론

오세훈, 황교안 '엘시티·아들 병역특혜 의혹' 제기…중도확장성 검증

김진태, 오세훈에게 '촛불이냐, 태극기냐' 정체성 물고늘어져

황교안, 원론적인 질문·대답 이어가며 '논란 확대' 방어

한국당 첫 TV토론회…吳·金 '정체성 공방'·黃 '방어 모드'(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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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강나훔 기자, 임춘한 기자] 15일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 간 첫 TV 토론회에서는 서로 간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본격적인 검증이 이어졌다. 오세훈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타깃으로 삼아 '부산 엘시티(LCT)' 의혹과 아들 병역특혜 의혹을 테이블 위에 올렸고, 김진태 후보는 오 후보의 정체성을 물고 늘어졌다. 황 후보는 특유의 방어 모드로 일관하며 새로운 이슈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황교안 "수도권 필패론, 당 안에서 없는 얘기" vs 오세훈 "정말 큰일이구나 싶다"=이날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는 정치경험이 적은 황 후보의 대응능력이었다. 그는 총리 시절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의원들의 공세를 견딘 바 있지만 제한된 시간 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토론 경험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황 후보는 토론회 동안 철저한 방어 자세를 취했다. 상대의 약점이나 정체성에 대한 검증보단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식으로 최대한 몸을 낮췄다.


황 후보는 '정치 초년생으로 차기 총선 준비가 버거울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 "정치 경험은 없지만 국정 경험은 많았다. 특히 국무총리는 국회를 상대해야하는 반(半)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꼭 해야할 일은 반드시 해왔고, 양보하지도 않았다. 제1야당을 이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 후보가 제기한 '수도권 필패론'에 대해선 "누가 그런 말을 만들어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당 안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없다"며 "함께 단합해서 한국당의 가치와 정책을 국민께 알려나가면 국민들도 한국당의 역량을 이해해주고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후보는 "수도권 총선필패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하니 정말 큰일이구나 싶다"고 맞받아쳤다.


토론회에서는 과거 황 후보의 공직시절 불거진 부산 엘시티 특혜 논란과 장남의 병역 문제가 재차 거론됐다.


황 후보는 오 후보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허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자 "정말 황당한 질문"이라고 운을 뗀 뒤 "2013년도 경제 살리기 위해 투자 이민제도 활성화가 정부 방침이었고, 실무적으로도 검토해보니까 허가하는데 하자가 없었다. 처음 LCT가 불허됐던 것에 허가 요건에 안 맞았던 것이었고 이후 요건을 갖춰서 신청해 허가해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 후보는 대구고검장 시절 군복무했던 아들의 자대(대구) 배치와 보직 변경 과정에 의문점이 많다는 오 후보의 지적에 대해 "아들은 37사단에서 훈련을 받고 대구에 자대 배치가 됐는데, 자대 배치는 내가 관여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며 "보직 역시 기흉이라는 질병을 앓고 치료를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종이가루 날리는 인쇄소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좋은 보직도 아니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김진태 "오세훈, 촛불인가 태극기인가"…오세훈 "개혁보수를 가볍게 봐"=오 후보와 김 후보는 보수 정체성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촛불인지 태극기인지 명확한 답변을 해달라"면서 "보수를 배신한적 없다고 했는데 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가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오 후보는 "지난 20년 세월을 회고해보면 제가 당에 기여한게 적지 않은데 이런 비판을 들으니 한번 나갔다 온 것이 주홍글씨란 생각이 든다. 더욱 더 봉사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당연히 마음은 보수쪽에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지속적으로 오 후보의 정체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오 후보에게 "오 후보님의 정체성은 뭔지 묻고 싶다"며 "우리 당의 당대표로 나오겠다는 분이 촛불, 민변, 여동생은 민주당에 비례대표, 부인은 사회주의 혁명가의 작품을 연극무대에 올렸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민변 활동은 환경에 관심 많았을 때 국한해서 활동했고, 여동생은 컴퓨터 공학자인데 영입 제의를 받고 했다가 하루 만에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사람이 했던 작품은 저소득층의 애환을 다룬 작품"이라며 "연극을 하는데 고소득층의 상황만 다뤄야 하느냐, 질문 자체가 사리에 맞지 않는 유치한 질문"이라고 맞받아쳤다.


오 후보도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며 김 후보의 정체성을 비판했다. 그는 "엄혹한 시절에 잘 싸웠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작업도 의미있었다"면서도 "걱정되는건 그 과정에서 당을 좀 더 대중속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방향이 아니라 국민 마음과 괴리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건 아닌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서 같은 얘기를 했는데 1~2년이 지나면서 다들 좌로 이동하고 저 혼자 오른쪽에 남은 것"이라며 우측의 기준점을 자처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는 강성 보수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나라살림이 진보와 보수, 좌우로 균형을 잡는 것처럼 보수도 정통보수와 개혁보수가 균형이 잡혀야 앞으로 나간다"며 "지나치게 개혁보수를 가볍게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싸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잘 갈고 닦고 링 위에 오를 준비를 하는 것도 정치인이 해야할 일"이라며 "김 후보는 아스팔트 위에서 싸우는 것만 싸우는 것이라 하는데 싸움에도 강약이 있고 시기가 있는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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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김 후보가 탈당 후 당에 대한 기여를 문제삼자 "김 후보가 도움되는 존재였다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국에서 지원유세를 해달라고 했을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 기여는 김 후보보다 컸다고 자부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김 후보는 "나갔다 들어온 분의 충고는 사양하겠다"며 "우경화가 문제면 본인은 좌경화하겠다는 건가"라고 받아쳤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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