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해 창업성장 R&D에 3733억…"스타트업에서 유니콘으로"

중기부 2019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지원내용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19년도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3733억원을 지원한다. 14일부터 과제 접수를 시작으로 연중 다양한 창업 연구개발(R&D)지원에 적극 나선다.

올해 창업성장 기술개발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933억원 증가했다. 고성과 창출의 기반 조성을 위해 ▲시장ㆍ민간 주도의 과제지원 ▲R&D 결과물의 사업화 성공을 위한 연계지원 ▲선정평가 방식의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투자를 받거나 시장에서 기술이 선(先) 검증된 우수과제 등 시장에서 선별된 기술혁신형 스타트업에 대해 전년 보다 1083억원 늘어난 2241억원을 지원한다. 민간투자 유치 기업의 추천기관을 엔젤투자기관 등에서 순수 민간의 창업보육기관으로 확대해 민간투자와 연계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팁스(TIPS) 지원규모(2018년 805억원→2019년 1235억원)와 운영사를 확대(44개→54개 내외)해 민간연계투자 활성화도 꾀한다.

시장선별 기능을 활용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지원하는 만큼 R&D 지원한도 및 기간을 종전 최대 1년간 2억원 지원에서 최대 2년간 4억원 지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창업선도대학 등 창업지원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스타트업에게 R&D를 후속지원한다. R&D와 동시지원이 효과적인 사업(사내벤처프로그램 등)의 경우는 패키지 지원을 실시한다. 기술개발 이후 사업화자금 지원, 후속투자 유치, 판로지원 등을 병행해 '창업-R&D-사업화'간 연계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중기부는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신용등급(TCB) 기업에게 R&D를 지원하고, 시중은행은 우대금리를 적용한 기술금융 사업화자금을 제공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연계지원할 예정이다. 또 특허청과 함께 R&D 기업에 전략적 특허 취득을 위해 사전ㆍ사후 컨설팅 지원을 연계한다.

R&D 선정평가도 혁신한다. 기존 과제선정위원회의 획일적인 일괄 대면평가에서 벗어나 평가방식을 다양화한다. 평가위원의 전문성을 높여 성과창출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장선별을 통한 추천과제의 경우 평가위원이 기업현장을 방문해 심층토론하는 평가방식을 통해 과제를 엄선하고,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기술성 및 사업성을 평가하는 과제선정 방식을 도입했다.

기술분류에 따른 평가위원 배정방식에 더해 최근 논문ㆍ특허, 자문 활동을 반영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평가위원 자동추천 방식도 올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인재정책관은 "혁신형 창업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장과 민간중심으로 지원체계를 혁신하고 지원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창업 R&D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