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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美 태도전환 뚜렷…무역협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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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美 태도전환 뚜렷…무역협상 기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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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1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태도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협상 기대감을 가지는 모습이다.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평에서 무역전쟁 이슈를 다루는 미국의 태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시한을 기존 3월1일에서 뒤로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미중 정상회담 얘기를 꺼낸 것은 미국측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고위층의 미중 무역협상 관련 언급은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발언들은 미국 여론과 시장의 방향이 명확한 (협상)추진력을 얻는 쪽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측 인사들의 연이은 낙관적 발언들과 시장 반응들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합의의 종착점을 향해 끊임없이 접근하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무역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것으로 미국의 합의 의지는 계속 강해지는 추세이며 1년간 무역전쟁 시련을 겪으면서 기본적인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전쟁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태도변화가 무역협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신문은 "무역전쟁을 계속하면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중국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쉽게 항복할 것이라 믿는 미국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하며 태도 변화 근간에는 미국이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을 심각하게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봤다.


신문은 "미중 양국은 어렵게 얻은 협상 기회를 소중하게 여겨 상호 이익을 얻는 결과를 이끌어야 한다"며 "다만, 한번의 합의 만으로 모든 분쟁의 해결이 어렵듯 협상이 타결돼도 미중 무역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이징을 방문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류허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다. 미ㆍ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매우 유능한 사람들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해 현재 중국에 가 있다"며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도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무역 협상단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을 오는 15일에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측 협상단을 위해 베이징 시내의 한 유명 음식점에서 연회가 열릴 예정이라며 미ㆍ중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90일 무역협상' 시한(3월1일)을 다소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도 3월 중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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