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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폰 동반 부진…중국폰 굴기에 '삼성·LG'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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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M부문·LG MC사업본부 어닝쇼크
글로벌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입지 좁아져
"5G폰이 희망…수요확보가 관건"

한국폰 동반 부진…중국폰 굴기에 '삼성·LG'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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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한국 스마트폰이 '중국폰 굴기'와 '글로벌 시장 침체'의 이중고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9분기 만에 2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G전자는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국 스마트폰은 올해 상용화할 5G폰에 희망을 걸고 있다. 다만 5G가 무르익을 때까지 즉각적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 삼성·LG폰 2018년 4분기 동반 어닝쇼크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 23조3200억원, 영업익 1조5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급감한 수치다. 영업익이 2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빚어진 2016년 3분기(100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이에 연간영업익도 10조2100억원으로 성장세를 멈췄다. 2016년은 10조8000억원, 2017년은 11조8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4분기 매출 1조7082억원, 영업손실 3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손실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악화했다. 매출은 1조2148억원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1060억원 급증했다. 15분기 연속 적자다.


특히 10월 프리미엄폰 V40 씽큐가 출시됐음에도 매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은 충격이다. 판매량이 크게 줄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로써 MC사업본부의 연간 매출은 8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매출 10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폰 동반 부진…중국폰 굴기에 '삼성·LG'가 꺾였다

◆ 중국폰이 급성장하자 한국폰이 꺾였다

한국 스마트폰의 동반 부진은 중국폰의 급성장과 맞물려있다. 글로벌 시장이 침체한 와중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활약하자 한국 스마트폰이 뒷걸음질쳤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LG전자는 사실상 철수했고 삼성전자도 점유율 0%대로 영향력을 상실했다. 최대 성장 시장인 인도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가 샤오미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4%)를 제쳤다.


유럽의 경우 삼성전자가 1위 유지하고 있으나 화웨이의 성장세가 매섭다. 화웨이는 북유럽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동, 아프리카 등 전통적인 삼성폰 강세 지역에서도 중국폰의 침투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폰은 수년 전만 해도 '저품질 저가폰'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 '최초 트리플 카메라폰', '최초 스크린 내장형 지문센서폰'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몸값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중국폰은 '고품질 중가폰/고품질 고가폰'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에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한 한국 스마트폰이 설 자리 좁아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삼성폰의 경우 5년 만에 2억9000만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화웨이는 처음으로 2억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폰 동반 부진…중국폰 굴기에 '삼성·LG'가 꺾였다

◆희망은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한국 스마트폰의 희망은 5G폰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의 5G폰 갤럭시S10X(가칭)을 공개한다. 화웨이가 5G 폴더블폰을 공개할 MWC2019보다 일주일 앞서 신제품을 선보여 기술력을 과시하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5G 스마트폰은 대화면,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대용량 메모리,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며 밝혔다. 이어 "(4G폰 대비)가격이 올라갈 수 있으나 고객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만한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MWC2019에서 최초의 5G폰을 내놓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의 영향력이 적은 미국과 한국에서 5G 스마트폰이 순조롭게 안착한다면 향후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반기 중 한국을 시작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전망이다. 다만 5G폰 수요가 충분히 확보될 지는 미지수다. 4G폰 만족도가 매우 높은 데다 5G폰의 구매 유인이 될 전용 콘텐츠 생태계가 쉽게 구축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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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삼성전자에는 폴더블폰이라는 또 하나의 카드가 남아있다. 갤럭시F, 갤럭시 폴드 등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커버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 두 개가 존재한다. 최초의 폴더블폰인 로욜의 플렉스파이 대비 기술적으로 한수 위라는 평가다. 다만 이 역시 높은 가격으로 수요 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달리 실험적 제품을 구매해줄 거대 내수 시장이 없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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