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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관섭 대표 "미니스톱, 4300억원 이상의 가치…매각 재추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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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매각 백지화 이후 첫 공개석상 "브랜드 가치 높일 것" 강조

입찰 참가 기업들 가격에만 초점, 덩치키우기 중요…경직된 한국식 사고

이온그룹, 브랜드가치 유지, 매각 이후 리스크 등 놓고 고심 깊어

"배달·무인편의점·세탁서비스 등 외연 넓힐 것"

심관섭 대표 "미니스톱, 4300억원 이상의 가치…매각 재추진 없다"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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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미니스톱은 4300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회사입니다. 업계에서 모두 두려워하는 편의점을 만들겠습니다."


향후 포부를 밝히는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이사의 표정은 결연했다. 모기업인 일본 이온그룹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던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전면 백지화한 이후 첫 공개석상에 선 심 대표는 당분간 매각은 없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심 대표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상품매장공부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니스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매각 재추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은 지난해 11월20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과 이마트24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그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인수전 당시 롯데가 가장 높은 4300억원의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거래는 무산됐다.


심 대표는 "돈을 줄 때 팔아야지 왜 미니스톱이 자존심을 내세우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는 경직된 한국식 사고방식"이라면서 "일본 이온그룹은 미니스톱 브랜드 유지, 주식가치, 매각후의 리스크 등 다양한 상황을 놓고 고심이 깊었고 (양쪽의) 조건이 맞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한국 미니스톱은 이익잉여금이 1000억이 넘는다"면서 "2010년 세븐일레븐이 1000점포가 조금 넘었던 바이더웨이를 2500여억원에 인수했는데 (미니스톱의 몸값) 4300억원은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사모펀드의 경우 브랜드 안정성이 보장이 안되고 재매각 가능성이 컸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고 미니스톱의 간판을 바꿔 자신들의 덩치를 키우는 것만 중시했다면서 이는 미니스톱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브랜드를 유지하고자 했던 이온그룹의 입장과 차이가 있었다고도 했다. 심 대표는 "매각은 없겠지만 꾸준히 협력사를 찾아서 업무제휴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미니스톱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심 대표는 "배달의민족과 배송 서비스를 협의중이며 무인점포도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향후 (셀프빨래방인) 코인런드리도 적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심관섭 대표 "미니스톱, 4300억원 이상의 가치…매각 재추진 없다" 심관섭 미니스톱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봄ㆍ여름 상품매장공부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과도한 출점경쟁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쓴소리도 거침없었다. 심 대표는 "불과 2~3년 전만해도 미니스톱은 왜 점포를 적극적으로 내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현재 업계는 과도한 출점에 따른 문제들이 많다"면서 "그래서 자율규제를 통해 출점거리를 제한하기로 한 것이지만 고객 입장에서 보는 이는 공정하지 못한 규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고객들에게 지지 못받는 점포는 문을 닫고 규모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점포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야 영업 중단 편의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24시간 영업은 편의점이 고수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24시간 영업하지 않는 편의점들은 끝까지 살아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산가능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출점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매출, 상품구성, 고객들의 지지와 같은 내실을 키워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심 대표는 미니스톱이 업계 1~3위 업체들을 넘어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일본 편의점의 패스트푸드 비중은 35%이고 대만도 30% 가까이 된다"면서 "한국은 5%대에 불과하지만 미니스톱은 11%다.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편의점 업계가 한국의 유통산업 변화와 소비트렌드를 제대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일본의 경우 전쟁 이후 백화점 중심에서 마트, 할인점으로 이동했던 유통의 축이 편의점을 거쳐 드러그스토어로 바뀌어 갔다. 그는 이같은 사실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헬스앤뷰티(H&B)스토어는 드러그스토어가 아니다. 우리는 멀었다"면서 "곧 편의점이 할인점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대형마트들이 무리하게 편의점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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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일본 세븐일레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일매출이 좋고 상품구성도 좋아 모두 두려워한다"면서 "미니스톱은 한국에서 일본의 세븐일레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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