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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고' 소개는 뒷전…"홍종학 업적" 정치인 말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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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고' 소개는 뒷전…"홍종학 업적" 정치인 말잔치 홍종학 중기부 장관(왼쪽)과 정윤모 기보 이사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술보증기금 테크세이프(Tech Safe) 시스템 오픈식'에 참석해 각각 축사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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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홍종학 장관님이 역점 추진사항이었다고 하니까 장관의 업적으로 봐야될지, 정말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술보증기금 테크세이프(Tech Safe) 시스템 오픈식'에 참석해 한 말이다.


홍일표 위원장에 이어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축사를 통해 "존경하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님, 평소 존경하는 홍일표 위원장님을 모시고 이 자리에 축사를 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저는 기술탈취 근절을 위해 중소기업기술보호법을 발의하고 이 자리에 계신 홍종학 장관님과 힘을 합해 지난해 통과시켰다. 물론 홍일표 위원장님의 공이 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기보가 공들여 만든 '기술자료 거래기록 등록시스템'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자리였다. 홍종학 장관과 국회의원들은 물론 여성벤처협회 등 유관기관장들, 관계부처 공무원들, 중소기업인 등 약 120명이 참석해 시스템 개발을 축하했다.


하지만 기보가 주인공인 자리에 중기부가 숫가락 얹은 분위기가 됐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보가 주도적으로 준비한 시스템 오픈식이 중기부 중심의 행사로 숫가락 얹은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는 국회의원들의 축사에서처럼 홍종학 장관을 띄워주려는 듯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테크세이프 장점을 소개하던 기보 관계자도 "중기부 장관의 1호 사업이 기술보호라고 하는 기사를 봤다. 그걸 보고 무릎을 탁 쳤다. 바로 이거다"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1시간 정도 행사를 진행하면서 인사말, 정치인 축사, 세레모니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테크세이프 홍보동영상 소개와 시연, 기보 기술보호 업무 소개 시간은 20분도 채 안됐다. 테크세이프 사용법을 안내하는 시간은 고작 8분 정도에 그쳤다. 또 행사 참석자 약 120명 중에 상당수는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였다. 한 관계자는 "정작 시스템을 사용해야 할 중소기업인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기술금고' 소개는 뒷전…"홍종학 업적" 정치인 말잔치 29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술보증기금 테크세이프(Tech Safe) 시스템 오픈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보는 지난해 초 정부가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대책을 발표한 이후 약 1년 만에 기술자료 거래기록 등록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서류작업 등에 소요된 기간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3개월 만에 직원들이 열심히 고생하면서 시스템 개발을 마쳤다.


이 시스템은 거래제안 과정에서 구두 또는 유선상으로 부당하게 기술자료를 요구 받는 정황과 송부내역을 등록해 추후 법적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테크세이프는 '기술'과 '금고'의 합성어로 '증거지킴이'와 '기술지킴이' 기술임치시스템을 포함한 온라인 기술금고 시스템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는 기보가 설립 30주년을 맞이한다. 또 다른 30년을 위해 기보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이번 테크세이프 시스템 오픈식은 매우 의미가 있다.


정윤모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기술탈취는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명백한 장애물"이라며 "중기부가 중심이 돼 정부합동으로 기술탈취근절대책이 나왔고 이 대책의 하나로 기술자료 거래기록 등록시스템이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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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국회의원들에 앞선 축사를 통해 "장관에 취임하고 나서 중기부 1호 정책으로 기술탈취 근절을 이야기했는데 많은 분들이 묻는다. 1년이 지났는데 나아졌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데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작업을 했다. 우리 생각으로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천명한 것만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한번 더 조심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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