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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노조, 임단협 잠정안 부결…"1700% 성과급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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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직원들, 기준급 1700% 성과급 불만

노조 임단협 잠정안 투표서 부결

사측 "성과급은 임단협 대상 아냐"

SK하이닉스 노조, 임단협 잠정안 부결…"1700% 성과급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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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잠정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부결됐다. 기준급의 1700%에 달하는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임단협 잠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잠정안을 부결시켰다. 임단협 잠정안이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특별기여금 등 성과급은 임단협 대상은 아니다. SK하이닉스와 노조는 지난해 임금 인상분과 복지 증진 협상안에 대해 논의를 해왔다. 하지만 임직원 중 일부는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제시된 성과급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직원들에게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상반기·하반기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월 기준급의 1700%로 연봉 기준 85%를 보너스로 받는 셈이다. 지난해 연간 성과급 규모는 기본급의 1600% 수준이었다. 초년 책임(과장급) 연봉 수준이 6000만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기준급은 3600만원, 업적급은 2400만원이다. 기준급 1700% 책정에 따라 이 책임이 받게 되는 성과급 총액은 5100만원이 된다. 종합적으로 연봉과 성과급을 합하면 총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게 된다.


이에 대해 한 임직원은 “성과 배분이 적당히 되고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라며 “이익이 많이 나면 노동자도 돈 좀 많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0조4450억원, 영업이익 20조84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34.3%, 51.9%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성과급은 엄밀히 따지면 임단협 합의를 통해 결정할 내용은 아니다"라며 "노조 의견을 들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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