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18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발표하고 기니만 등 해적사고 급증하고 있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 항해 시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201건으로 전년(180건) 대비 11.7% 증가했다. 이는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2017년 45건에서 2018년 82건으로 82.2%(45건→82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해적사고가 늘어나면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도 241명으로 전년(191명) 대비 26.2% 늘었다. 특히 선원납치 사고의 94%(78명)와 선원 인질사고의 92.2%(130명)가 서부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발생했다. 또 지난해 선박 피랍사고가 발생한 6곳 모두 서부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이다.
해수부는 선원대피처를 설치하지 않은 국적선박에 대해서는 서부 아프리카 등 해적위험해역 등의 진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이 해적피해 예방요령 등 관련지침을 준수하고,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하도록 계도하고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서부 아프리카와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각 선사에서도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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