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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평구 응암2동 '얼굴 없는 천사'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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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백미(10kg) 100포 기부천사...20년 동안 어려운 가정 30명에게 쌀 전달하며 이웃사랑 실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응암2동 주민센터에는 ‘얼굴없는 천사’로 알려진 기부천사와 ‘사랑의 쌀 뒤주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나눔 천사가 있다.


특별한 날, 일시적인 기부가 아니라 몇 십년째 매주 꾸준하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 동의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는 2004년부터 시작, 16년째 계속되고 있다.


기부 천사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직접 동주민센터를 찾아와 백미(10kg) 8포와 제철 과일을 전달, 이번 설 명절에는 기부된 백미로 응암2동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에서 저소득가정 어르신 120명에게 떡국 떡을 만들어 전해드릴 예정이다.

이런 나눔은 매년 누구보다 춥고 긴 겨울을 견뎌야 하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기부자는 적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평소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 돕고 싶은 마음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작지만 꾸준하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기쁘다고 전하며, 기부하는 사진 한 장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 사람]은평구 응암2동 '얼굴 없는 천사' 누구? 떡국떡 나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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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2동에는 얼굴없는 기부천사 뿐 아니라 20년째 매주 수요일마다 자신의 사업장 앞에서 쌀과 라면, 계란 등 다양한 식품을 저소득 어르신 30명에게 나누어 드리는 ‘나눔천사’가 있다.


의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님은 사업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 위해 사무실 안에 쌀뒤주를 놓아두고 매주 쌀 30봉지를 만들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가정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지역 내 어려운 주민들에게는 입소문이 나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으면 서로에게 알려주는 선행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눔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갈수록 세상사는 것이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는데 매주 쌀과 식품 등을 챙겨줘서 힘이 되고, 몸이 아파서 안오면 안부를 물어주고 걱정해줘서 매일매일을 살아갈 힘이 된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인기 응암2동장은 “우리 지역에 얼굴없는 기부나눔 천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며 “지역주민들의 꾸준한 나눔을 통해 따뜻한 마음이 주변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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