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인들이 주변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답변이 61%를 기록해 1위 북한, 2위 중국에 이어 3위로 집계됐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 리서치가 지난해 10~11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673명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한국에 대해 ‘싫다’ 또는 ‘어느 쪽이라고 말한다면 싫다’라고 응답한 이는 총 61%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싫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60대에선 그 비율이 70%에 달했다”고 전했다.
가장 비호감도가 큰 국가로는 북한이 꼽혔다.북한이 ‘싫다’고 응답한 비율은 82%로 집계됐다.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다음으로 호감도가 낮은 국가는 중국으로, 76%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일본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거점화를 추진한다고 경계하는 한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관련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비슷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부정적 대답이 약 60%로 나타났다.
북한과 중국은 모든 세대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긍정적인 답변을 웃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반면 영국, 호주에 대해선 각각 72%가 ‘좋다’고 답했으며 미국에 대해선 67%가 긍정으로 답했다. 태국, 싱가포르 등 관광지로 익숙한 동남아 국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빈이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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