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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유상증자 쌍용차, '제2의 티볼리' 신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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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3자배정 유증으로 500억원 투자
투자금 신차 개발에 집중..."올해 흑자전환 목표"

500억 유상증자 쌍용차, '제2의 티볼리' 신화 노린다 쌍용차 평택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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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쌍용자동차가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그룹으로부터 신차 개발을 위해 500억원을 지원 받는다. 쌍용차는 과거 800억원을 투자 받아 '티볼리'를 개발한 만큼 이번 자금지원을 통해 '제2의 티볼리 신화'를 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17일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통주 1189만600주를 주당 4205원에 발행할 계획이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며, 신주는 다음달 12일에 상장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최대주주 마힌드라그룹에 배정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마힌드라그룹의 지분은 72.47%에서 74.65%로 늘어난다.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마힌드라그룹은 2011년 5225억원(신규 유상증자 4271억원, 회사채 954억원)을 투자해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했다. 이후 2013년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투자금은 신차 개발에 집중 사용된다. 쌍용차 측은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 계획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최근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했고 오는 3월에는 완전변경모델 '코란도'를 내놓는다. 하반기엔 '티볼리' 부분변경모델이 출격 대기 중이다.


쌍용차는 모기업의 지원을 발판으로 지난 7년 동안 5개 차종의 신차 개발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는 현재 쌍용차의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두 차종 덕분에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 10만9140대를 기록, 한국GM을 제치고 15년만에 3위 자리에 올랐다.


쌍용차는 이번 유상증자를 마중물로 삼고 올해 흑자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유상증자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흑자전환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내수는 선전하겠지만, 수출은 침체되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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