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보수 VS 진보…이념 전쟁터 된 유튜브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소통 창구 유튜브의 明暗 <하>
뜨기 위한 색깔전쟁

탄핵정국 朴 출연, 보수층 유튜브 대거 몰려
최근 유시민 등 진보층 유튜버 속속 등장
이념전쟁 속 확증편향, 세대갈등 우려

보수 VS 진보…이념 전쟁터 된 유튜브
AD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유튜브에서 ‘뜨려면’ 이념을 다뤄라.”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공간, 유튜브. 이념전쟁의 전사들이 유튜브로 몰려드는 이유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유튜브엔 보수층이 급격히 몰려들었다. 기존 언론에 배신당했다고 믿는 보수층에겐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최근엔 이들에 반격하는 진보 유튜버들이 가세하며 유튜브 속 이념전쟁이 본격화 됐다.


보수층에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결정적 계기는 지난 2017년 1월 탄핵 정국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유튜브 채널 ‘정규재TV’에 출연한 일이다. 당시 구독자수가 3만명 선이던 이 채널은 박 전 대통령 출연 이후 10만명으로 폭증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태극기 집회’가 확산됐고, 이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유튜버들이 등장하는 등 유튜브의 보수색이 짙어졌다.

실제 탄핵 정국 이후 보수 유튜버 채널의 구독자 수는 급성장했다. 16일 기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는 구독자수가 47만명에 달했다. KBS(32만명), MBC(20만명) 등 지상파 방송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훨씬 웃돈다. 이외에도 ‘정규재TV’ 35만명,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31만명, ‘조갑제TV’ 18만명 등이다. 이들 채널의 일부 영상은 조회수가 수백만을 넘어서는 등 상당한 파급력을 과시한다. 최근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에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가 등장하며 유튜브 공간에서의 이념전쟁이 본격화 됐다.

보수 VS 진보…이념 전쟁터 된 유튜브 한 유튜버가 태극기 집회를 생중계하고 있다.


또 이 같은 여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적은 수였던 진보층 유튜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보수 유튜버가 ‘문재인이 빨갱이인 이유’란 제목의 영상을 제작해 올리면, ‘박정희가 빨갱이인 이유’란 영상을 만드는 식으로 맞대응 하고 있다. 또 이런 영상들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면, 영상 속 주장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또 다른 보수·진보 유튜버가 가세하는 등 이념전쟁이 갈수록 확산되는 모양새다.


유튜브 속 이념전쟁은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용하는 ‘확증편향’을 가속화 하며 자칫 세대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유튜브는 자체 알고리즘에 따라 시청자가 봤던 영상과 유사한 영상을 계속 추천해준다. 결국 특성 성향을 가진 유튜버는 그 색채 안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용완 바른ICT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언론에서는 뉴스의 제목만 확인하고, 이후 뉴스에 대한 의견은 자신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는 식의 뉴스 소비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자신이 본 영상과 유사한 주제를 다룬 타 매체의 기사와 비교하며 객관적 시선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