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 하라"…택시 4개 단체, 청와대에 서한 전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 하라"…택시 4개 단체, 청와대에 서한 전달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10일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이동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청와대와 국회가 카풀 규제 법안 등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4차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택시업계 4개 단체가 10일 청와대를 찾아 카풀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청와대 방문은 전날 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한 임모(64)씨가 이날 오전 사망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 단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를 방문했다.


박복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청와대를 나와 취재진에게 “강문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을 만나 저희들의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비서실에서도 저희들의 뜻을 대통령에게 보고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우리의 첫 번째 요구는 카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촉구한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면담이 어렵다면 대통령이 나서 카풀 문제를 결자해지 하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직장동료들끼리 서로 카풀하는 것 까지 우리가 반대하는 것으로 보도하는데 절대 아니다”며 “우리는 자가용으로 유사영업을 해선 안 되고, 전업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4개 택시 단체는 청와대를 방문하기 전 여의도 카풀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아 임씨의 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육성 유서에는 "국민들하고 소통한다는게 웬말이냐. 소상공인 다 죽이고 자영업자 다 죽이고 경제는 다 망그러지고 60대의 주축으로 이루어진 택시기사들은 또 어디로 가란 말이냐"라고 말했다.


또 "우리 죽고 나면은 대리기사들마저 죽을 것이다. 당신들의 돈줄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카오톡이 하고 있는 일을 잘 살펴보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이 녹음돼있다.


불에 타 일부 내용이 보이지 않는 친필 유서도 공개됐다. 유서에는 "1994년 카풀 입법당시 취지는 고유가시대에 유류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지만) 변질되어 공유경제니 4차산업혁명이라며 내몰린 택시업계"라며 "주축으로 이루어진 50대~70대"라고 적혀 있다.


한편, 임씨의 장례는 택시장으로 진행되며, 농성장에는 분향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유족이 협의해 임씨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6시쯤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임씨가 운전하는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임 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사망했다.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해 사망한 두 번째 사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