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배터리 공장에 1.2조원 증설 투자

원통형 배터리 연 평균 27% 성장
급증하는 배터리 수요 선점 위해
지난해 10월 제 2공장 건설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1공장·소형 배터리 공장 증설에 각 6000억원씩 투자

▲중국 남경 신강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LG화학이 배터리 분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남경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에 나선다. 이는 LG화학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남경 빈강 경제개발구에 짓는 제 2배터리 공장과는 별도로 신강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두개의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중국 남경에 위치한 현무호텔에서 남경시와 배터리 공장 투자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란샤오민 남경시장, 장위에지엔 남경시 부시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계약 체결으로 LG화학은 중국 남경 신강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씩 투자한다.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전동휠(LEV·Light Electric Vehicle),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에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의 세계 수요는 2015년 23억개 수준에서 연 평균 27%씩 성장해 올해에는 60억개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전기차 뿐만 아니라 경(輕)전기 이동수단, 전동공구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남경에 위치한 세 개의 배터리 공장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출기지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