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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의 경제학…하남부터 일산까지 '헬리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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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의 경제학…하남부터 일산까지 '헬리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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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최동현 기자] 서울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번 출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맞은 편에 웬 신도시가 하나 펼쳐진다. 단일 아파트 단지라곤 쉽게 생각지 못할 규모, '송파 헬리오시티'다. 헬리오시티의 대지 면적은 34만6570㎡. 축구장(상암월드컵경기장 7114.30㎡ 기준) 48.7개 규모다. 총 84개 동에 9510가구. 단일 단지 가구 수론 역대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과천의 예상 공급 가구 수(7000가구)보다 많다. 단지 내 가락초, 해누리초ㆍ중이 개교할 예정이며 어린이집도 7곳 신설된다. 매머드급 단지의 입주 기간은 단 3개월. 이 기간 약 2만8530명이 이곳으로 모여들 전망이다. 2만8530명은 가구당 평균 구성원을 3명으로 가정한 결과다. 1만가구 헬리오시티의 영향력은 전방위적이다.


◆헬리오 효과, 부동산 시장선 태풍의 눈…동남권 전셋값 뒤흔든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부동산 시장이다. 그 중에서 전세 시장은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다. 헬리오시티엔 현재 4억원 후반대까지 가격을 내린 전세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송파구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워낙 대단지라 단지 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1억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전제하며 "전용면적 84㎡ 전세 급매는 4억원 후반대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9ㆍ13 대책 직후와 비교해 2억원 가까이 빠진 가격이다. 그는 "집주인들은 전반적으로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매물 내놓으려고 하지만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며 "단지 규모가 워낙 커 문의는 많은 편이나 5억5000만원에서 6억원 사이 매물 가운데 선호도가 낮은 층수 물건엔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매매가 역시 부정적 외부요인과 맞물려 지난 가을 대비 2억원 가량 조정을 받은 14억원 초중반에서 15억원 수준이다.

타격은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남구ㆍ강동구 등 인근 자치구와 위례신도시, 하남까지 미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달 송파구 전세 가격은 0.27% 빠졌다. 주변 강동구와 서초구도 각각 0.45%, 0.67% 내렸다. '헬리오시티 갈아타기 수요' 등으로 하남시의 전셋값은 같은 기간 1% 이상 조정을 받았다. 2008년 송파구에선 5000가구 이상 초대형 단지인 리센츠(5563가구), 파크리오(6864가구), 엘스(5678가구)가 7, 8, 9월에 한달 간격으로 입주를 시작했을 때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총 1만8105가구의 집들이가 시작되자 새 아파트 전셋값은 주변 대비 1억원 가까이 빠졌고 집값도 일시적으로 조정받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헬리오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9ㆍ13 대책 이후 부동산 대출 규제가 확대된 데다 공시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보유세 폭탄 우려 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규모 입주에 따른 전셋값 하락은 입주 후 2개월을 전후해 가장 많이 나타나므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이 일대 부동산 임대료 등 시장 전반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리오시티의 경제학…하남부터 일산까지 '헬리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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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ㆍ가전ㆍ인테리어에 유선인터넷사업자까지 '헬리오 프로모션'…불황 속 기대감 싹튼다=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부동산 시장과 달리 주변 상권은 모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찾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엔 기대감이 묻은 입주 환영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파격특가', '사은품 증정', '지금 신청하세요!' 등의 문구들은 기대감의 실체를 가늠케 했다. 새 집에 새로 IPTVㆍ인터넷 등을 연결할 입주자를 기다리는 유선인터넷사업자들이었다. 이들은 헬리오시티 시공 컨소시엄인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각각 마련한 지하 입주지원센터 주변에 부스를 마련,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었다. 아직 평일엔 사다리차 10여대와 크고 작은 이삿짐 센터 차량이 움직이고 있을 뿐인 입주 초반이지만 워낙 '대형 고객'이라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것이다. 기대에 차 있는 건 청소 대행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입주가 한창 진행될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본격적인 고객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청소업체 나스업 관계자는 "이사가 본격화되면 많이들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삼성 디지털프라자ㆍLG전자 베스트샵 역시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고객이면 최대 OO만원 상당 혜택 제공' 등을 내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심지어 서울 서북권 너머에 위치한 경기 고양가구단지에서도 송파 헬리오시티 주민을 위한 입주 가구 최대 50%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헬리오시티 인근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는 입주 초반이라 들어와 있는 곳은 대부분 부동산이지만 상가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며 "메인상가만 323실에 달하지만 헬리오시티 배후 수요만 생각해도 기대감을 키울 만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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