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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파업]"사측이 입장 강요"vs"누구 위한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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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8일 결국 총파업에 돌입했다. 직전까지 야간에 막판 노사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 차를 최종 확인하는데 그쳤다.


사측은 파업 참가 인원을 조합원의 40%가량인 5500명가량으로 파악했다. 노조는 전날 밤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 모인 조합원이 1만명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어 격차가 크다.

이번 파업은 2000년 12월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만이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경고성으로 규정했다. 추후 계속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 이어 3차(2월 26∼28일), 4차(3월 21∼22일), 5차(3월 27∼29일) 일정까지 예고한 상태다.


KB국민은행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국 1058개 영업점을 모두 열었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영업점 운영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 파업]"사측이 입장 강요"vs"누구 위한 파업?" KB국민은행 노조가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 8일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날 전국 1058개 전 영업점을 열 계획이다. 다만 일부 지점은 직원의 파업 참가로 일부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대부분 업무의 원활한 처리가 가능한 거점점포를 전국 411곳에 지정·운영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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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에서 일부 업무가 제한될 수 있어 서울 145개, 수도권 126개, 지방 140개 등 모두 411개의 거점점포를 운영한다. 주택구입자금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업무 등 영업점에서 일부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는 거점점포를 통해 처리 가능하다고 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은 정상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객장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대비해 본부 직원 등을 영업현장에 파견하기도 했다. 또 8일 영업시간 중 발생하는 금융거래 수수료는 면제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거점점포가 아닌 600여개 점포는 최소 인원만 근무하게 돼 어느정도 고객 불편과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매매 관련 자금을 처리해야 하는 고객 등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영업점에서는 일시적으로 대기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이 "급하지 않은 용무는 파업 외 영업일에 다시 방문해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서울 테헤란로점을 찾은 구모씨(74)는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가 엄청 차이 나고,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고액 연봉 은행원들이 파업한다는 것을 좋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성과급 300% 지급에는 접점을 찾았으니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와 페이밴드제(호봉상한제) 폐지 여부 등에 대해 끝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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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골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 지부장은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총파업 선포식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10차례 넘는 교섭과 주말, 오늘 새벽까지 (협상에서도) 사용자 측은 주요 안건에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본인들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내부의 반목과 갈등으로, 날로 거세지는 고객의 질타와 싸늘해져만 가는 여론의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파업으로 인해 우리 고객이 경쟁은행의 품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이번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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