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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TV 호소'…셧다운 장기화 승부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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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9시 대국민연설
장벽 중요성 피력 여론전
셧다운 원인은 민주당 공세

10일엔 남쪽 국경 방문

트럼프, 국경장벽 'TV 호소'…셧다운 장기화 승부수 (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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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문제 정면돌파를 위해 직접 '대국민 연설'에 나선다. 장벽 예산을 둘러싼 교착상태로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본인이 직접 나서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민주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 출마 전 NBC에서 방송하는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할 정도로 TV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황금 시간대(프라임대)에 맞춘 대국민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셧다운 전투도 리얼리티 TV쇼를 하듯 흥행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남쪽 국경 지역의 인도주의 및 국가안보적 위기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하게됐다는 걸 여러분에게 알리게 돼 기쁘다"며 동부시간 기준으로 8일 오후 9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각으로는 9일 오전 11시다.


아직까지 어떤 방송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생중계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4대 지상파 방송사인 ABC, CBS, FOX, NBC는 백악관의 연설 방송 요청을 받았지만 막대한 광고수익이 보장되는 황금 시간대를 대통령 연설에 할애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다. 다만 CNN을 포함한 일부 케이블 방송사들은 대국민 연설 방송을 내보내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대국민 연설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의회 연두교서(시정연설)보다 3주 앞선 것이다.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민주당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서 셧다운이 길어졌다며 민주당을 강도 높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는 10일에는 직접 남쪽 국경을 방문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 문제를 다루는 최전방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6일 이라크를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국정연설 전에 미 남서부 국경 지역의 장벽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트럼프, 국경장벽 'TV 호소'…셧다운 장기화 승부수 (종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3주차에 접어든 셧다운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경장벽 예산 50억달러에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연말 소득공제, 혼인신고나 주택 매매 체결, 빈곤층의 푸드스탬프 발급 등이 이행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양측에 모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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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문제에 대해 양보하려는 시도를 안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말 장벽예산 책정액을 기존 50억달러에서 절반 규모로 대폭 줄인 절충안을 민주당에 제시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지난 6일에도 국경 장벽을 콘크리트 대신 강철 장애물 정도로 만들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강경하다.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어떤 장벽 건설 예산 없이 셧다운을 종료해야 한다"며 강경 반대 입장을 밝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국가 비상상황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법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셧다운 사태가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1995년의 21일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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