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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이더 갈등' 재공세…한일 실무협의도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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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 신문 "韓, 일본 초계기에 '저공비행' 중단 경고 없었다"
국방부 8개국어 대응 영상 공개 방침에 일본 역시 재공세 강화
한일 실무협의도 기약 없어…국방부 "아직 논의 안하고 있어"


日 '레이더 갈등' 재공세…한일 실무협의도 '깜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지난해 12월20일 동해 중간수역에서 활동 중인 모습으로, 28일 일본 해상자위대 영상에서 캡처한 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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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방부는 이르면 이번주 초 일본의 '레이더 조준' 주장에 반박하는 내용의 영상을 6개 외국어 자막 버전으로 공개한다. 사실상 한일 레이더 진실공방이 국제 여론전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사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실무협의도 아직 기약이 없어 양국 관계는 당분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방부는 지난 4일 공개한 국문ㆍ영문본 영상에 이어 일본ㆍ중국ㆍ러시아ㆍ프랑스ㆍ스페인ㆍ아랍어 등 6개 외국어 자막 영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가능하면 주 초반 유튜브에 게재할 예정"이라며 "언어 정확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6개 외국어 자막 영상을 동시에 올려 파급력을 최대한 높일 예정이다. 다만 다국어 버전 영상 내용은 기존 영상과 동일해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일본 P-1 초계기가 사격통제(화기관제) 레이더(STIR) 조사(照射)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본 측 입장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우리 측 국문ㆍ영어본 영상에 대해 "새로운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일본 측은 우리 국방부가 "일본 초계기 P-1이 저공비행하며 광개토대왕함을 위협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하면서 갈등을 키우는 분위기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전날 오후 "초계기 비행 당시 한국 해군 함정은 '저공비행' 중지를 요구하는 통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20일 사건 발생 직후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일본이 '레이더 조준'을 지적하자 '초계기의 위협비행'을 주장한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본 측 취지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당시 우리는 민간 선박 구조 중이어서 초계기를 우군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가 앞서 올린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조회수 171만회(영어본 48만회)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다국어 버전 영상이 올라갈 경우 한일 갈등이 국제 여론전으로 확산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한일 군사 당국은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가 커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무협의 계획도 아직 기약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무협의에 대해 일본 측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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