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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활 일본에서 배운다]"비전공자도 일본 IT 기업 취직…업무 환경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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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활 일본에서 배운다]"비전공자도 일본 IT 기업 취직…업무 환경 만족" 2001년 시작된 한국무역협회의 SC IT 마스터 과정은 19년째 이어져 오면서 누적 졸업생 2000명 이상을 배출했다. 지난해 8월 34기 수강생들이 수료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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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SC IT 마스터 과정 통해
웹 개발·일본어 공부
일본 경제 상황 좋아 외국인 취업 수월
한국청년 평판 특히 좋아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국내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김영호(31)씨는 현재 일본 유통 대기업 라쿠텐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클라우드(SC) IT 마스터 과정을 2016년 수료하고, 그해 바로 라쿠텐에 취업했다. IT 관련 지식은 전무했고, 일본어도 읽기만 가능했던 그는 SC IT 마스터 과정을 통해 웹 개발과 일본어를 공부했고, 현지 대기업 취직에 성공했다. 김씨는 "전문적인 IT 기술과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구축돼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며 "비전공자도 다양한 진로의 취업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었다"고 소개했다.


SC IT 마스터 과정은 무역협회가 2001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수강생들이 일본 IT 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강생은 2015년 150명에서 2017년 300명으로 두 배 늘었고, 경쟁률도 3대 1에 육박한다. 2011년 이후 누적 취업률이 98%에 달한다.

김씨처럼 국내 기업 대신 일본 기업에 취직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증거다. 한국 청년 입장에서는 취업난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달 SC IT 마스터 과정을 수료하고 오는 4월부터 일본 IT 기업 휴직(FUSIC)에서 일하게 됐다는 우석(26)씨도 비슷한 경우다. 그는 “국내 기업은 야근이 많은 등 근무환경이 비교적 열악하고, 대우도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해외 취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외국의 우수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특정 분야 자격증을 소유한 일본어 가능자라면 비교적 쉽게 취업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취업난이 큰 문제인 국내와 달리 일본 경제 상황은 매우 좋아 외국인 채용 비자 요건을 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업에 취업한 한국 청년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덕에 현지 기업의 한국인 채용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일본 청년들에 비해 자신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한국인들에 대한 현지 평판도 좋다"며 일본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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