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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없으면 북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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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부들, 중국을 ‘아버지’나 ‘큰 형님’으로 칭하기도…“평양 분위기는 중국에 와 있는 느낌”

“중국이 없으면 북한도 없다?”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환영 만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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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이 과거 중국을 '혈맹'이라 부르다 이제는 '형제국'으로 묘사하는 등 중국에 더 기대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북한에서 중국에 의존하려는 움직임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며 "특히 중앙의 무역기관들은 중국에 모든 것을 맡기면서 교류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앙 무역기관의 한 핵심 간부가 '중국은 북한과 오랜 역사적 전통을 이어오며 늘 우리의 아버지나 큰 형님 같은 나라가 아니었나'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적지 않게 놀랐다"면서 "중앙의 주요 기관 간부가 중국을 '아버지', '큰 형님'으로 칭할 정도면 중앙의 중국 의존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된다"고 지적했다.

평양의 다른 소식통은 "요즘 중앙의 무역일꾼들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아래에서도 중국을 통한 다방면의 교류 협력으로 제3국 수출 길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평양 시내 국영 상점이나 장마당 분위기를 보면 중국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얼마 안 되는 북한산이라는 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90% 이상이 중국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간부들이 '중국이 없으면 북한도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중국이 석 달만 대북제재를 원칙대로 시행하면 우리는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석 달은커녕 한 달도 버티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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