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영국 정치계의 거물로 꼽히던 패디 애쉬다운 전 자유민주당 당수가 22일(현지시간) 밤 별세했다고 현지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향년 77세.
애쉬다운 전 당수는 최근 방광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정계에 입문한 애쉬다운 전 당수는 1999년까지 11년 동안 자유민주당을 이끌며 보수당·노동당 양대 정당 사이에서 자유주의 이념을 토대로 새로운 중도 정치를 모색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영국 해병대 사령관 출신으로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발발한 걸프전에 참전해 지명도를 얻었다. 그러나 1992년 비서와의 혼외정사 사실을 실토한 뒤 우여곡절을 겪다가 1999년 정계 은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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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를 떠난 뒤 2002~2006년에는 보스니아 주재 수석 국제행정관을 지내기도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애쉬다운 전 당수를 탁월한 능력으로 국가에 봉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그는 평생 공익에 헌신했다. 사람들은 그를 매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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