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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사냥꾼에 내려진 판결…"한 달에 한번 만화 ‘밤비’ 시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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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사냥꾼에 내려진 판결…"한 달에 한번 만화 ‘밤비’ 시청하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밤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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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미국 법원이 사슴을 불법 사냥한 혐의로 붙잡힌 한 남성에게 수감 기간 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 ‘밤비’를 주기적으로 시청하도록 명령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미주리 법원이 사슴 사냥꾼 29살 데이비드 베리 주니어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사슴 수백 마리를 불법으로 포획해 살해했는데, 이는 미주리 역사상 가장 큰 밀렵 사건으로 꼽힌다.


선고를 내린 로버트 조지 판사는 그에게 감옥 생활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아기사슴 밤비의 성장을 그린 영화 ‘밤비’를 시청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밤비가 태어나 숲속의 왕자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밤비의 엄마가 사냥꾼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는다는 설정이 포함돼 있다.

로버트 조지 판사는 “감옥에 있는 12개월 동안 벌을 받는 것 그 이상으로 감정의 동요가 있길 바라는 의미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베리는 앞으로 수감자들이 변호사와 만나는데 사용되는 회의실에서 밤비 DVD를 시청하게 된다. 로버트 조지 판사는 오는 23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베리가 밤비를 첫 시청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


베리의 변호인이었던 스테이시 빌리유는 베리에게 내려진 ‘밤비 시청’ 선고에 대해 “기이한 형벌”이라면서도 “밤비의 엄마가 죽는 장면에서 당신(베리)이 무언가 깨닫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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