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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삼바'와 운명 갈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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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계속성·재무 안정성 미흡
대주주 불확실한 점도 영향
내달 8일 전 최종 심의·의결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경남제약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마불사, 유전무죄·무전유죄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경남제약과 삼성바이오는 분식의 규모와는 무관하게 ‘기업 계속성’과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는 입장이다. 또 경남제약 대주주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상폐 결정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심사위는 경남제약이 지난달 제출한 개선계획 이행 내역을 검토했지만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이 미흡해 상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결론냈다.

2018년 3분기 말 현재 경남제약은 117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손실로 자기자본은 1년 사이 168억원에서 33억원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33억원 이상의 순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처한다. 총차입금은 150억원으로 외부 자금 수혈 없이는 차입금 상환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소는 경남제약이 6개월의 개선 기간동안에도 재무구조 등에 대한 개선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경남제약, '삼바'와 운명 갈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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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의 경우 기업 계속성, 재무 안정성 등에서 경남제약과는 차이를 보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거래소는 지난 10일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업심사위에서 경영 투명성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의 계속성과 재무 안정성을 고려해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매출과·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사업 전망과 수주잔고 등을 고려하면 기업 계속성에 문제가 없고 채무 불이행 우려도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의 경우 분식으로 결론난 4조5000억원을 모두 재무제표에 반영하더라도 자기자본이 플러스(+) 상태가 되고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면서 “기업활동이 지속 가능한 상태라는 점이 상장 유지 결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주주의 정체가 불명확하다는 점도 경남제약 상폐 결정 배경으로 꼽힌다. 경남제약 최대 주주는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12.48%를 보유하게 된 마일스톤KN펀드다. 이희철 전 회장은 지분율 11.83%로 2대 주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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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KN펀드 업무집행조합원(GP)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지분율 0.3%), 대표조합원은 하나금융투자(지분율 34.6%)이다. 최다출자자는 듀크코리아(65%)다. 거래소 관계자는 “마일스톤KN펀드의 경우 정확히 누가 관리하고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남제약이 최종 상폐를 면할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 결정 후 내년 1월8일 전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경남제약의 최종 상폐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MP그룹도 이달 3일 상폐가 결정됐으나 정우현 전 회장의 경영포기 등 경영 개선 조치로 4개월의 개선기간이 부여된 바 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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