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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양극화 심화…"아주 싸거나 아주 비싸야 지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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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마트 매출 ↓
백화점 명품 매출 쑥쑥…"100만원 호가 다이어리 품귀"
더 심해진 소득양극화로 당분간 소비양극화도 지속될 것

소비양극화 심화…"아주 싸거나 아주 비싸야 지갑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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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최저임금 인상, 물가 상승,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올 한 해, 유독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최악으로 치달은 소비심리에 대형마트, 할인점 등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강남, 판교 등 백화점 명품관 매출은 20% 가까이 신장하며 백화점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소득 양극화가 11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사실도 소비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소비 위축에 따라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 업계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지난 2월 이후 매출이 역신장하며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산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무난한' 가격과 품질의 브랜드 인기가 하락하며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 소비자들은 '특가 상품'의 집합소인 오픈마켓 등으로 몰려들었다. 쿠팡은 올해 매출이 2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위메프 월간 거래액은 7월에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요 백화점에서는 명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신장률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19.7%, 현대백화점은 14.6%, 롯데백화점은 19.8%에 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활성화되며 20~30대 인플루언서 등을 비롯한 젊은 층이 명품을 구입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2030세대 고객 유치를 위해 이전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100만원대 스니커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 점이 명품 장르 신장세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0만원을 넘는 초고가 명품 다이어리의 경우 없어서 못 팔 만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루이뷔통의 다이어리 제품인 '아젠다' 일부 제품은 매장에서 품절됐다. 에르메스의 '율리스 네오' 다이어리 골드 색상 제품은 일부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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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최근 소득 양극화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짐에 따라 소비 양극화 현상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의 '소득 10분위별 가구당 가계수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10%의 월평균 소득은 85만7396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3%(10만8941원)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10%의 수입은 더 늘었다. 올해 3분기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9.02%(97만6244원) 늘어난 1180만114원으로 사상 처음 1100만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양 계층 간 소득 격차는 1094만2718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로 벌어졌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부터 순 금융 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이 두 자릿수로 급증했고 소위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부자들이 월평균 1100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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