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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승차공유(카풀) 서비스 시행을 반대하던 택시운전기사가 10일 오후 온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해 결국 사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에 "이런 일이 생겨 매우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향후 카풀 서비스 향방에 대해서는 "지금 그 부분을 논의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사고 직후 병원을 찾은 김희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숨진 택시기사와는 오늘 오후 1시48분에 최종 통화했다"며 "카풀 서비스 시행이 시정 안되면 자기 하나 희생해서라도 바꿔보겠다는 식으로 말했고, 그 뒤에는 국회 앞이라며 분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 뒤로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택시기사 최모(57)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인화 물질을 몸에 뿌리고 스스로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최씨는 주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의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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