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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 "카카오T 앱 삭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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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택시 생존권 결의대회 열려

택시기사들 "카카오T 앱 삭제하겠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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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2일 오후 전국의 택시기사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카카오가 추진 중인 카풀 애플리케이션(앱) 금지 법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어 “공유경제 운운하며 30만 택시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7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1차 생존권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불법 카풀, 짝퉁(가짜) 4차 산업 강력히 규제하라” “불법 카풀 여객법 즉각 개정하라” “서민택시 파탄주범 불법 카풀 몰아내자” “카카오 콜 못 받겠다 카풀사업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생활전선을 뒤로하고 투쟁전선으로 나왔다”며 “이 절규에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택시기사들 "카카오T 앱 삭제하겠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은 “카풀 불법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 우리 택시시장을 빼앗을 뿐”이라며 “안정적인 일자리인 택시기사를 비정규직인 카풀 운전자로 내모는 게 이 정부가 말하는 일자리 정책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국회의원들도 단상에 올라 지지 발언을 했다. 국회에서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맞고 있는 전현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무대에 올라 “광화문광장에서 보고 또 본다”며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박순자 한국당 의원은 “여러분이 만족할 만한 해답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밖에 같은 당 조경태, 김학용, 문진국, 박완수 의원이 집회에 참석해 힘을 보냈다.


콜택시, 대리운전, 카풀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T’ 앱을 삭제하겠다고 엄포도 놨다. 이들은 “카카오T 앱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사용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고 했다.

택시기사들 "카카오T 앱 삭제하겠다"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택시단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고 주장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새로운 형태의 승차공유 서비스인 ‘타다’ ‘벅시’ 등 앱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이들은 “신사업, 공유경제 운운하면서 마치 새로운 서비스인 것처럼 광고하고 있으나 현행 여객법의 허점을 악용해 상업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일반인을 고용해 택시영업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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