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아마존 삐끗하자 쿠팡·배민·푹·업비트 '집단 먹통'

피해 규모 방대…AWS "원인 분석 중"
도메인 네임 서버 문제인 듯
넥슨 모바일 게임, 빅스비도 한때 접속 장애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세계 1위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오류가 발생해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쿠팡ㆍ배달의민족 등이 한때 접속장애 상황을 겪었다.

22일 오전 9시부터 AWS 서울 리전에 도메인네임서버(DNS)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이 업체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일부 기업들의 서비스에 2시간 이상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DNS는 서버의 IP주소와 접속 도메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코인원ㆍ고팍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부터 모바일 게임, 금융 사이트까지 피해 규모가 방대하다.

쿠팡ㆍ배달의민족 등의 웹사이트는 장애 발생 후 곧바로 정상화됐으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은 이날 오전 11시 넘어서까지 먹통 상태다. 카이저ㆍ열혈강호m 등 넥슨의 7개 모바일 게임에서도 한때 접속 장애가 빚어졌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연결도 차질이 빚어졌으나 현재는 해결된 상태다.

업비트 측은 "아마존 내부 DNS로 인해 업비트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점검을 완료하겠으며 완료 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도 모바일 사이트 공지를 통해 "한국 아마존 서버 장애로 인해 배달의민족 서비스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아마존 측과 같이 대응하며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가 운영하는 '클래온'도 장애를 겪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AWS의 서울리전 도메인네임서비스(DNS) 오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AWS 측에 자료를 요청했으며 현재는 복구가 된 상태"라고 했다.

한편 AWS는 장애가 발생한 지 수시간 동안 원인과 대처 상황 등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AWS 관계자는 "현재 내부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