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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한파…또 움츠러든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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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상승세 깨고 2100선 붕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간신히 21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또다시 주저앉았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회복 기대감을 품게 했지만 미국발 악재를 이겨내진 못했다.

20일 코스피는 1.23% 내린 2074.67로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외국인은 125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0억원, 7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일 코스피는 0.39% 상승한 2100.56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23일(2106.10) 이후 약 한 달 만에 2100선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마찰과 애플 등 주요 기술주 주가 부진 등의 악재로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낙관적인 발언에도 APEC 정상회의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됐다. 또 애플의 생산량 감소 계획에 애플발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6%, S&P 500 지수는 1.66%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3.03%나 급락했다. ▶관련기사 5면


특히 중국 반독점 당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독과점 혐의와 관련해 대규모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가 3%, SK하이닉스가 4% 넘게 떨어졌다. 셀트리온, LG화학, POSCO,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한 달여 만에 700선을 넘었던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떨어지며 다시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 감소 소식은 이미 한국 증시에 일부 영향을 줬고 미중 무역분쟁 이슈 역시 역시 전날 시장에 일부 반영돼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국이 정보기술(IT), 생명공학 관련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무역분쟁 격화 우려를 키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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