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KB증권은 20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한화L&C 인수·합병(M&A)에 따른 시너지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현금성자산이 줄어드는 등 악재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분기 별도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25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의 경우 송출수수료 인하에 따른 비용 환입으로 일회성 이익이 전년보다 30억원 늘어난 값을 고려해도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 원인에 대해 한화L&C M&A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홈쇼핑 별도 기준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 성장률은 2%에 불과하다고 봤다.
그는 "한화L&C 인수는 사업 다각화 관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대홈쇼핑의 현금성자산이 76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줄어 투자자들이 실망한 탓에 주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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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은 지난달 5일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한화L&C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63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L&C의 매출액은 창호 37%, 인테리어스톤 23%, 바닥재 15%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내년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에 불과한 만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실적 성장 동력(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아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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