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은영 국장, 긴급상황 넘겨…무사귀환 하길"

문 대통령 "역시 중심은 '사람'" APEC 정상회의 소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각국 정상들과 공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5박6일 간의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일정을 끝내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순방 중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김은영 외교부 국장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신 덕분에 김 국장은 초기의 긴급상황을 넘겼다고 한다"면서 "며칠 경과를 봐야 한다는데 무사귀환을 바라마지 않는다. 외교무대에 대통령만 보이지만 많은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고가 바탕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는 회의준비를 아주 잘 해 주었다. 여러 종족의 민속춤을 보여준 갈라 만찬도 매우 좋았다"면서 "세계의 정상들은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세계경제의 지속적이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도 중요하게 논의했다"면서 "내년도 APEC 회의의 의제는 'Connecting people, Building the future(사람들을 연결하고, 미래를 건설하자)'이다. 역시 중심은 '사람'이다. 우리의 관심과 세계의 관심이 함께 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는 인류의 원초적인 모습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낯선 곳"이라며 "그러나 여기에도 아이들과 여성 교육 봉사활동을 하는 수녀님들을 비롯해 적지않은 분들이 한국을 알리고 있었다. 장소의 제약 때문에 그 분들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채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