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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캐고, 꽃게 만지고…복지관 친구들과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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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임직원 뜻깊은 가을소풍

고구마 캐고, 꽃게 만지고…복지관 친구들과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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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선생님, 찾았어요." "저도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감격과 흥분으로 떨렸다. 저마다 보란 듯 고구마를 들어올렸다. 선홍빛으로 물든 뿌리. 씨알이 제법 굵어 먹음직스러웠다. 그들은 크기보다 땅 속에서 주렁주렁 달려 나오는 모양에 더 신기해했다. 호미를 놀리며 하나씩 상처가 나지 않게 꺼냈다. 간혹 상처가 나서 잔소리를 들어도 즐거워했다. 서로 큰 것을 캐겠다고 경쟁하며 온 밭을 뒤졌다.

롯데컬처웍스 임직원 열두 명은 지난 1일 가을소풍을 갔다. 성산종합복지관 아이들 열네 명이 함께했다. 소풍을 간다는 설렘에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를 기다렸다. 낯선 어른들에게 인사를 받고 쑥스러워했지만 금세 마음을 열었다. 유행어와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웬만한 친구 못지않게 친해졌다. 목적지는 강화도에 있는 한 자연체험농장. 안전수칙을 듣고 두 명씩 짝을 지었다. 서로 손을 꼭 잡고 자연 생태계를 체험했다. 물고기와 꽃게, 연꽃, 개구리밥 등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만졌다. 아이들은 도심에서 만나기 어려운 생물을 한 번이라도 더 만지겠다고 너 나 할 것 없이 앞 다투어 손을 내밀었다. 호기심은 농장 인근에 있는 갯벌에서도 발동했다. 친구들과 어른들의 얼굴에 진흙을 묻히며 장난을 쳤다. 갯벌에 어떤 생물이 서식하는지를 들은 뒤에는 열심히 땅을 파헤쳤다. "정말 게랑 갯지렁이랑 조개가 있어요?" "선생님, 한 마리만 잡아주세요."


고구마 캐고, 꽃게 만지고…복지관 친구들과 행복한 하루


아이들은 점심 식사 뒤에도 땅을 팠다. 고구마를 캐기 위해서였다. 밭두둑에서 쩍쩍 갈라지는 곳에 눌러앉았다. 유난히 금이 많이 간 두둑의 고구마 줄기 부근을 호미로 살짝 긁어 뿌리를 찾았다. 손으로 열심히 흙을 파내고 고구마를 건져 올렸다. "우와, 정말 커요. 빨리 구워먹고 싶어요." "제 것도 구워주세요. 맛있어 보여요." 일부는 고구마의 진이 손에 묻어 어쩔 줄 몰라 했다. 송진처럼 달라붙는 느낌이 싫었는지 손을 연신 비벼댔다. "선생님, 아직도 손이 끈끈해요." "물로 씻고 싶어요." 아무도 자리를 이탈하지 않았다. 부대가 금세 고구마로 가득 채워졌기 때문이다. "저녁으로 고구마를 쪄서 먹을 사람?" "저요! 저요!"


이번 체험학습은 복지관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고, 평소 아이들을 지도하느라 편히 쉬지 못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아이들과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여름에도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그룹홈(Group Home) 아이들 열일곱 명과 함께 여름소풍을 갔다. 고양시에 있는 한 치즈테마 체험장을 방문해 치즈를 만들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 임직원은 "안전 및 거리상의 이유로 먼 곳으로 소풍을 가는 일이 드문 아이들"이라며 "바다와 다양한 생물을 보며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에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고 했다. 그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동안 사회복지사들은 모처럼 편하게 식사를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한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고구마를 캤다고 자랑해서 흐뭇했다. 이런 이벤트를 만들어준 롯데컬처웍스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고구마 캐고, 꽃게 만지고…복지관 친구들과 행복한 하루



롯데컬처웍스는 폭넓은 인프라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최근에는 '해피앤딩(Happy ANDing)'이라는 사회공헌활동 브랜드도 만들었다. 행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일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모두의 해피엔딩을 돕겠다는 의지를 담은 문구다. 그 일환으로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영화제작교실'과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mom편한 문화 나눔'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놓인 사회복지사들을 돕는다. 롯데컬처웍스는 "앞으로도 임직원 봉사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이웃과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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