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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뭐라건…메르켈, 마크롱 '유럽군' 창설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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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뭐라건…메르켈, 마크롱 '유럽군' 창설 지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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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럽독자군 창설' 주장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군 창설에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이를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언젠가 진정한 유럽군을 창설하기 위해 비전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절대적으로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때는 더 이상 끝났다"면서 "우리가 유럽으로서의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아나가고 싶다면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운명을 더 결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에 맞서 유럽이 더욱 자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메르켈 총리는 또 "유럽군은 유럽연합(EU) 국가 사이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유럽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약화시키진 않을 것이며 보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군 창설 문제에 대해 연일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군사 동맹인 나토에 지출하는 유럽의 분담금을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 전후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유럽군 창설 문제를 놓고 상반된 의견을 재차 내놓기도 했다. 지난 6일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군 창설 주장을 강하게 내놓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로 "아무 모욕적"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메르켈 총리 발언이 있던 1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로부터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 창설을 제안했다. 하지만 1, 2차 세계대전에서 (전범국은) 독일이었다"면서 "그때 프랑스는 어떻게 됐나? 미국이 오기 전 파리에서는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나토에 분담금을 지불하든가, 말든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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