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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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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서울의 한 마트(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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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3일 통계청의 '2018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1%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 13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물가가 뛴 것은 석유류, 곡물, 농축산물 등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여름 폭염 영향이 이어지며 농산물이 1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3%포인트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는 11.8% 올라 전체 물가를 0.53%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 한은의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국정감사 등 여러차례에 걸쳐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 상승에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이주열(가운데)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시중은행장들이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회의에 앞서 사진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강진형 기자aymsdream@


허정인 NH선물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가 목표에 부합한 수준으로 발표됐고 수출경기 역시 호조를 나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재정확대 방침을 발표했다"며 "정부의 보건복지 및 고용분야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 전기차 시장 개발로 인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시 한은은 11월 기준금리를 무리 없이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상한다 하더라고 금리 인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국내외 경기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이미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국계 바클레이즈는 한국의 성장률전망을 올해 2.8%에서 2.7%로, 내년은 2.7%에서 2.6%로 각각 낮췄다. 씨티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종전 2.8%에서 2.7%로 내년은 2.6%에서 2.5%로 낮췄으며 노무라도 올해 2.9%에서 2.7%로 내년은 2.7%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한국의 건설투자 약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설비투자 부진은 더 큰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등 설비투자의 유의미한 반등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자동차·조선업 부문의 구조조정과 금리인상에 따른 단기적 내수 충격, 긴축적 금융 여건에 따른 기업·소비자 심리 악화 등을 성장전망 하향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IB들은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한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기준금리 인하까지 염두에 둬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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