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분석 결과 '전송 취소(unsend)' 기능 테스트중
일정 시간 내에 메시지 삭제 가능하게 만들 예정
페이스북 "해당 기능 도입하려는 계획은 변함 없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 메신저에도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이 생긴다.
1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메시지 전송 취소(Unsend)'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제인 만춘이 해당 기능을 시험한 화면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지금은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자신의 대화창에서만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지만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이 도입되면 상대방의 대화창에서도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전송 후 일정 시간 이내에만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언센드' 기능을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 한 결과 수신자와 발신자 대화방에서 모두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다. 현재 코드상에서는 '시간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화면에서는 상대방이 읽지 않은 메시지를 누른 후 '전송 취소(unsend)'하는 장면이 나온다. 전송을 취소한 후 '삭제했다'는 메시지가 남는지, 몇 분 이내에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이스북 측은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에 변함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기능을 테스트 해보고 전체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보낸 메시지 일부가 삭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페이스북 메신저에서는 전송 삭제 기능이 없지만 일부 임원들에게만 해당 기능을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당시 6개월 내에 해당 기능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9월 카카오도 카카오톡에 '메시지 전송 삭제' 기능을 도입했다. 1대1 대화방 뿐 아니라 단체 대화방에서도 전송 후 5분 이내에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다. 라인에서는 24시간 이내에 수신된 메시지까지 삭제할 수 있다. 왓츠앱은 1시간 이내에 전송된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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