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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이어지는 삼성전기…外人은 매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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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IT 사이클 정점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기 주가가 계속 내리고 있지만 실적 모멘텀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차산업 사이클을 맞아 3,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는 그치지 않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1.85%(2500원) 하락한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에 16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지난 8월 말 대비 17% 하락했다. 이날 오전에도 4%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외국인의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이후 현재까지 6930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 순매도 종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초 31%였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8일 25%대로 줄었다. 이날 오전도 매도 상위 창구에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올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이달 들어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11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의 경우 다른 IT 부품과 달리 4차산업 사이클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 수요 둔화, IT 부품 재고 확대 등 IT 사이클의 호황기 정점이 지났다는 우려로 주가가 빠르게 하락했다"며 "그러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경우 4차산업 업종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특성 때문에 IT 사이클과는 다른 4차산업 사이클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5G 통신장비, 서버, 자동차, 스마트폰 등 MLCC 수요 성장에 비해 설비(Capa) 확대 속도는 더디다는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업체들의 설비(Capa) 확대는 대부분 자동차 전방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어 초소형 고용량 제품의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현재 삼성전기, 무라타(Murata), 타이요 유덴(Taiyo Yuden) 등 3~4개 업체가 MLCC 초소형 고용량 제품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3,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8% 증가한 367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054억원)를 20% 넘어설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도 3분기 대비 12% 증가한 411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892억원)를 42%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을 각각 16%, 7% 올려잡은 1조1000억원, 1조5000억원으로 제시하며 삼성전기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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