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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업체의 갑질? VS 대리점주의 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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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 "본사가 교복 제때 공급하지 않아 입학식 지나고 교복 못팔고 부채 지게 돼…부채확인서도 위조"
스쿨룩스 본사 "대리점주가 늦어도 교복 달라 하고 돈도 안줘…법원 소송서도 이겼고 오히려 명예훼손과 영업 방해해"

교복업체의 갑질? VS 대리점주의 을질? 공덕역 인근 마포대로에 스쿨룩스 전 대리점주가 내건 플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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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가맹본부의 갑질일까, 아니면 전 대리점주의 을질일까. 4년 넘게 이어온 교복업체 스쿨룩스와 전 대리점주가 법적공방 등 갈등을 겪고 있다. 스쿨룩스는 대리점주로부터 물품 대금 등을 받지 못하고 있고 영업방해까지 받고 있다는 입장이고, 대리점주는 본사의 납기 지연으로 물건을 제때 팔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며 본사가 부채까지 위조해 늘렸다면서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

◆"본사가 물건 늦게 줘 제때 교복 못 팔고 손해봐"= 공덕역 인근 마포대로 옆 난간에 한 교복업체의 횡포와 불법을 고발한다는 전 대리점주의 플래카드가 크게 내걸려 있다. 스쿨룩스 본사의 납기지연으로 진 부채가 2억원인데 부채 확인서를 위조해 대리점주의 전재산을 헐값에 경매로 넘겨 대리점주와 가족을 길거리로 내쫓고 있어 이 회사를 고발한다는 내용이다.


이 플래카드를 내건 전 스쿨룩스 대리점주 이모씨(62)씨는 구국시천국민연합, 국민연대, 공권력피해자고발센타, 정의사법구현단, 종교개혁적폐청산국민연대, 희망사회국민통합 등 시민단체들이 뜻을 함께 한다며 플래카드에 적어놨다. 지난 5일 스쿨룩스 대표가 거주하는 공덕역 인근 아파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던 이씨를 만났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광주시에서 부인과 함께 스쿨룩스 대리점을 운영했다는 이씨는 "교복은 3월에 판매해야 하는데 스쿨룩스에서 교복 납품을 늦게 주는 바람에 제때 팔지 못해 교복이 재고로 쌓이며 스쿨룩스에게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점에 팔았던 교복들은 3~4년 후 출고가의 20% 가격에 본사가 다시 가져갔고 이에 수년간 빚을 지고 본사에 항의하다가 2014년 강제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씨와 스쿨룩스는 이 문제로 2015년 소송에 들어갔고 법원은 스쿨룩스 본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이때 낸 부채확인서가 위조됐다는 게 이씨 주장이다. 그는 "스쿨룩스에 진 부채가 2억원인데 5억4000만원으로 본사가 부채확인서를 위조했다"며 "이 위조건에 대해 검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 법원 강제 집행으로 집과 교복, 4층근린상가 등의 재산이 헐값에 경매로 넘어가 가족들과 함께 길거리에 가게 돼 억울하다"고 했다.


◆"대리점주가 돈 안갚고 영업방해…다른 대리점주들 피해보는 상황"= 그러나 스쿨룩스 본사는 이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부채가 있는 이씨가 계속 교복대금을 주지 않았고, 이후에 회사에 부정적인 내용을 만들어내면서 영업방해를 해 다른 160여명의 스쿨룩스 대리점주들이 현재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납기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 관련 스쿨룩스 관계자는 "대리점주가 늦게 주문을 했고, 이에 교복이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도 대리점주가 주문을 강행했다"며 "이런 내용은 지난 재판에서 소명됐고 소송에서 이겨 법원의 강제 집행이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늦게 들어간 일부 교복에 대해서는 변제 감가해 정산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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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확인서를 위조하지도 않았다는 게 회사 주장이다. 스쿨룩스 관계자는 "해당 도장은 인감증명서상의 인감도장과 일치하고 매년 계약 갱신 시 계약서에 날인한 도장과도 일치한다"며 "민사 재판에서도 상호 다툼이 없음을 확인했고, 부채 또한 회계장부와 세금계산서 발행 등을 근거로 재판에서도 확인이 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씨 때문에 본사와 대리점주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라고 했다. 스쿨룩스 관계자는 "교복은 재고를 대리점에서 부담하는 시스템으로, 공급할 물건을 다 납품했는데 대금을 못 받는 상황"이라며 "재판 여러번 거치고 공정거래위원회 수사도 받고 소명이 끝난 상황인데 계속 비방을 하고 있어 회사 이미지가 손실되고 학교에 교복을 납품해야 하는데 이 영업도 잘 안 돼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를 명예훼손 부분으로 형사 고소한 상태"라며 "이씨 재산을 경매로 넘겼지만 선순위 등 설정잡힌 것 빼면 원금 회수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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