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의 골목길]폐철길이 내 마음 속으로…'연남동 골목'

시계아이콘03분 0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1.2km 산책로 양쪽 개성 넘치는 가게들
건물 유지한 채 기존공간 활용, 카페로 변신
젠트리피케이션 광풍...보증금 3배까지 폭등
불금 공원 음주·고성방가에 주민들은 고통

[한국의 골목길]폐철길이 내 마음 속으로…'연남동 골목'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AD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는 도심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숲길이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닮았다 하여 '연트럴파크'라 불리는 경의선 숲길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한때는 천덕꾸러기로 여기며 흉물처럼 방치됐던 기찻길이었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쉼터가 됐고, 숲길 주변으로는 맛집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가득해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골목길]폐철길이 내 마음 속으로…'연남동 골목' 한국의 골목길 연남동 동진시장-경의선 숲길./김현민 기자 kimhyun81@


◈방치된 철길, 숲길로 변신하며 최고 상권으로 급부상=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높은 쇼핑몰과 아파트 사이로 빼곡한 가로수가 눈에 띕니다. 경의선 숲길공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은 방치된 철길이었습니다. 경의선이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 시절 건설됐으니 찻길의 역사는 상당히 깁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한반도 동남에서 서북을 종관하는 철도로써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제시대와 6ㆍ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구간이 점점 단축ㆍ중단됐고 지난 2000년 6ㆍ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복원되면서 2000년대 초반에는 마포와 용산 일대를 아우르는 철도였습니다. 하지만 지상을 다니는 열차가 도시환경을 저해한다는 비난이 일었고, 지금 그 열차는 지하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런데 100년이란 시간 동안 지역주민의 애환과 일상을 함께 겪어온 소중한 공간을 흔적도 없이 없애는 것도 못할 노릇입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오랜 역사를 공원에 담아 많은 사람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했지요. 그러면서 공원과 맞닿은 주변 골목들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실 과거 연남동은 서울 최대 번화가인 홍대와 가장 가까운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번화가는 아니었습니다. 홍대에서 밀려들어온 몇몇 카페만 있었을 뿐, 오래된 주택가가 대부분이었기에 연남동은 주거지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헌데 지금은 연트럴파크와 연남동 대표 재래시장인 동진시장을 중심으로 젊은 아티스트들과 상인들이 특색 있는 상점을 열면서 국내 최고 상권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뜨는 동네답게 경의선 숲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은 모두 카페거리로 변신했습니다. 이 산책로의 길이가 1.2km라고 하니 각종 상점들이 숲길을 품는 듯한 모습입니다. 산책로 샛길로 빠져 동진시장으로 가는 골목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트렌디한 상점들이 눈에 띕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가게보다는 연남동에만 있는 가게들이 대부분이라 후미진 골목골목을 둘러보다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한국의 골목길]폐철길이 내 마음 속으로…'연남동 골목' 한국의 골목길 연남동 동진시장-경의선 숲길./김현민 기자 kimhyun81@



◈상점들, 소규모 재정비로 독특한 분위기 연출= 이곳 상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요. 본래 주택이었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간판을 내건 겁니다. 서울시의 배려가 돋보이는 점인데요.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뉴타운 개발 대신 기존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보전하자는 취지로 기존 공간을 최대한 살려내는 소규모 재정비만 한 덕에 이 골목길이 지켜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눈에 띄는 곳은 연트럴파크 끄트머리에 있는 공방거리입니다. 사실 연남동은 젊은 청년들이 상권 살리기에 일조를 많이 했는데요. 공방거리를 채운 이들도 대부분 젊은이들입니다. 가죽 공방, 향수 공방, 악세서리 공방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가죽 공방에 들어가 보니 가죽으로 만든 소품들을 판매하는 상점 한편에는 가죽 공예 수업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주택을 개조한 상점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어릴 적 가정집에서 운영하던 만들기 학원에 온 듯 향수(鄕愁)도 불러일으킵니다.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임대', '매매'란 글을 써붙인 빈집들과 오픈을 앞두고 리모델링 중인 상점들도 많습니다. 어김없이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이 진행 중임을 보여 줍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주변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연트럴파크란 새로운 랜드마크까지 더해진 탓에 비싼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기존 상인들이 다른 곳으로 내몰리고 있는 거죠. 실제로 경의선 숲길이 조성되기 전인 2014년과 지금의 임대료를 비교해보면 보증금은 3배, 월세는 4배 수준으로 올랐다는 것이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현상은 상인뿐 아니라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주민들까지 이주를 고민하게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식료품을 책임졌던 작은 슈퍼마켓, 과일ㆍ채소 가게, 수십 년 연남동을 지켰던 세탁소와 미용실 등이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이런 시설들은 유동인구가 많아져도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죠. 그런데 임대료는 날로 높아지니 버티기가 버거운 겁니다. 이렇다 보니 원주민들이 이사를 고려하는 건 당연한 거겠지요.

[한국의 골목길]폐철길이 내 마음 속으로…'연남동 골목' 한국의 골목길 연남동 동진시장-경의선 숲길./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국의 골목길]폐철길이 내 마음 속으로…'연남동 골목' 한국의 골목길 연남동 동진시장-경의선 숲길./김현민 기자 kimhyun81@



◈젠트리피케이션에 오버투어리즘…투자자ㆍ방문객 배려 절실= 최근에는 더 큰 문제도 생겼습니다. 연트럴파크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생긴 것인데요. 사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수차례 문제로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밤마다 이방인들이 나타나 연트럴파크에서 술을 마시는데다 고성방가는 물론 폭행이나 기물파손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고 있습니다. 부족한 시민의식 탓에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거죠.


실상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낮까지만 해도 이곳은 소풍 나온 가족들, 산책하는 부부들, 돗자리를 펴고 과제를 하는 학생들이 넘치는 건전한 공원입니다. 금요일 오후 7께, 해가 질 무렵이 되자 슬슬 '맥주족'들이 등장합니다. 연트럴파크 초입에 '술길 싫어요, 숲길 좋아요'란 푯말이 걸려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거리공연을 준비하는 아티스트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후 8시 이후 버스킹(거리공연)을 삼가 달라' 경고문이 부착돼 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버젓이 그 앞에서 공연을 합니다.

[한국의 골목길]폐철길이 내 마음 속으로…'연남동 골목' 한국의 골목길 연남동 동진시장-경의선 숲길./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시가 올해 1월부터 연트럴파크를 포함한 경의선 숲길공원 전체와 서울숲공원 등 22개 직영 공원을 음주청정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직접 가보니 실상은 이를 무색하게 합니다. 음주청정지역에서는 서울시 조례에 따라 음주 후 소음 등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이에게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단속을 하는 이도 단속을 무서워하는 이도 없어 보입니다.


AD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곳 주민들은 '뜨는 동네'에 산다고 부러워할 게 하나도 아니라며 손사래 칩니다. 동진시장 부근에서 만난 연남동 주민 40대 임모 씨는 "옛날엔 조용하고 살기 좋았던 동네"라고 회상합니다. "공원이 생기면서 처음엔 동네 주민들이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 공원 때문에 이사 간 주민이 한 둘이 아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주택가에는 오래 산 노인들이 많은데 이 분들은 평생을 살아온 동네를 벗어날 수도, 달라진 동네에 적응하지도 못한 채 살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연남동 골목을 찾는 투자자들의 상생(相生)의식, 그리고 이곳을 즐기러 온 이방인들의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인 듯합니다. 도심 속 숲길이 쉼터가 되길 기대했던 동네 주민들이 더 이상 한숨 쉴 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9.1708:44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2026 지방선거]⑧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2026 지방선거]⑧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509:36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 방송 :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9월 12일 오전 9시)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입니다. 반도체 전문가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경제 문제, 국민의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생각, 또 여권에 대한 진단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양 위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향자 : 네. 불

  • 25.09.1408:30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프랑스 내각이 9개월만에 다시 붕괴하면서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개월 동안 무려 5번이나 내각이 교체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내각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긴축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반발이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복지 예산 삭감을 포함한 긴축 정책을 추

  • 25.09.1308:30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지난달까지 중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시진핑 국가주석 실각설이 지난 3일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실각설의 핵심 인물인 장유샤 중국 군사위 부주석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권력 투쟁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 25.09.0907:45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2026 지방선거]⑦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2026 지방선거]⑦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10.3106:05
    ⑥임수강 "文정부서 실패한 금융개혁, 성공하려면…부동산대출 더 조여야"
    ⑥임수강 "文정부서 실패한 금융개혁, 성공하려면…부동산대출 더 조여야"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3006:05
    ⑤"은행들, 손쉬운 부동산대출에서 투자로 체질 바꿔야"
    ⑤"은행들, 손쉬운 부동산대출에서 투자로 체질 바꿔야"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906:05
    ④한계 극복 열쇠는 ‘신용평가 모델’…금산분리 규제 완화도 절실
    ④한계 극복 열쇠는 ‘신용평가 모델’…금산분리 규제 완화도 절실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806:05
    ③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기 대출 4배↑… 대규모 자본 투입·전담부서 신설
    ③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기 대출 4배↑… 대규모 자본 투입·전담부서 신설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706:05
    6개월 전 우려가 현실로… 서울 집값 치솟자 文정부 시절 정책 재등장①
    6개월 전 우려가 현실로… 서울 집값 치솟자 文정부 시절 정책 재등장①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406:04
    ⑤
    ⑤"K-디스커버리제, 열쇠는 전문성…징벌손배 활성화해야"

    편집자주기술을 빼앗긴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벌이는 싸움은 이겨도 져도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 승소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니와, 가까스로 통과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이 터무니없이 적어 사업을 접는 일이 부지기수다. '기술을 빼앗겼다면 운이 없었던 걸로 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는 불문율은 그래서 생겨났다. 아무리 잘 싸워도 이기기 어렵고, 이겨도 지는 것과 다름없는 이런 싸움이 연간 300건 정도

  • 25.10.2406:03
    ④[단독]정책은 유명무실…'손해산정 지원제' 이용률 2.7%
    ④[단독]정책은 유명무실…'손해산정 지원제' 이용률 2.7%

    편집자주기술을 빼앗긴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벌이는 싸움은 이겨도 져도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 승소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니와, 가까스로 통과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이 터무니없이 적어 사업을 접는 일이 부지기수다. '기술을 빼앗겼다면 운이 없었던 걸로 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는 불문율은 그래서 생겨났다. 아무리 잘 싸워도 이기기 어렵고, 이겨도 지는 것과 다름없는 이런 싸움이 연간 300건 정도

  • 25.10.2406:02
    손해액, 십중팔구 재량으로 산정…
    손해액, 십중팔구 재량으로 산정…"법원이 기술 이해도 있나"③

    편집자주기술을 빼앗긴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벌이는 싸움은 이겨도 져도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 승소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니와, 가까스로 통과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이 터무니없이 적어 사업을 접는 일이 부지기수다. '기술을 빼앗겼다면 운이 없었던 걸로 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는 불문율은 그래서 생겨났다. 아무리 잘 싸워도 이기기 어렵고, 이겨도 지는 것과 다름없는 이런 싸움이 연간 300건 정도

  • 25.10.2406:01
    고민 끝 시작한 소송은 또다른 '지옥'②
    고민 끝 시작한 소송은 또다른 '지옥'②

    편집자주기술을 빼앗긴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벌이는 싸움은 이겨도 져도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 승소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니와, 가까스로 통과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이 터무니없이 적어 사업을 접는 일이 부지기수다. '기술을 빼앗겼다면 운이 없었던 걸로 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는 불문율은 그래서 생겨났다. 아무리 잘 싸워도 이기기 어렵고, 이겨도 지는 것과 다름없는 이런 싸움이 연간 300건 정도

  • 25.10.2406:00
    수년 공들인 고급기술, 빼앗기는 건 한순간①
    수년 공들인 고급기술, 빼앗기는 건 한순간①

    편집자주기술을 빼앗긴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벌이는 싸움은 이겨도 져도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 승소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니와, 가까스로 통과하더라도 손해배상액이 터무니없이 적어 사업을 접는 일이 부지기수다. '기술을 빼앗겼다면 운이 없었던 걸로 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낫다'는 불문율은 그래서 생겨났다. 아무리 잘 싸워도 이기기 어렵고, 이겨도 지는 것과 다름없는 이런 싸움이 연간 300건 정도

  • 25.10.2806:35
    정병하 극지협력대표 "기술력 앞세운 韓 '북극 외교' 중요"⑨
    정병하 극지협력대표 "기술력 앞세운 韓 '북극 외교' 중요"⑨

    "북극의 기후 변화는 그 지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 영향을 준다. 기후변화나 북극 생태계 보호를 위해 우리가 책임 있는 국가로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북극 외교'의 출발점이다."'2025 북극서클총회' 참석을 위해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찾은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57·외시 27기·사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 25.10.2806:30
    컨트롤타워 없고 전문가 부족… 한국의 과제⑧
    컨트롤타워 없고 전문가 부족… 한국의 과제⑧

    우리나라는 16년 연속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북극 탐사와 23년째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는 등 북극 관련 연구를 이어오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과 비교해 북극항로 개척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권의 신(新)항로로 떠오른 북극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범부처 협력체계 마련과 기술 인력 양성, 북극권 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북극항로 개척을

  • 25.10.2606:40
    불 붙은 쇄빙선 확보 경쟁…'K조선' 기술로 북극항로 개척 도전장⑦
    불 붙은 쇄빙선 확보 경쟁…'K조선' 기술로 북극항로 개척 도전장⑦

    2025 북극서클총회에서 한국은 새정부의 북극정책과 함께 차세대 쇄빙연구선 개발 계획을 선보였다. 미·중·러 강대국을 비롯해 캐나다, 노르웨이 등 지리적으로 북극해와 직접 영토를 맞댄 국가들의 네트워크가 강한 이 지역에서, 비 북극권 국가인 한국이 북극항로 참여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뛰어난 과학기술을 앞세운 조선 협력이 유일한 해법으로 평가된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된 '2025 북극서클총회'

  • 25.10.2606:30
    '북극항로 선점하라' 한·중·일 삼국지⑥
    '북극항로 선점하라' 한·중·일 삼국지⑥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로 동시 가입한 한·중·일 3국은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물류 수송 거리를 약 40% 단축할 수 있는 북극항로 개척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정과제로 본격 추진하는 북극항로 개척한국의 북극항로 개척은 한·중·일 가운데 가장 느리게 시작됐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주요 국정과제로 포함돼 추진력을 높여가고 있다. 해양수산부(해수부)는 내년도 5500억원 예산을 편성해 쇄빙선 건조

  • 25.10.2209:04
    日 왕실 히사코 친왕비 "한일 형제자매 관계…북극 문제 협력해야"
    日 왕실 히사코 친왕비 "한일 형제자매 관계…북극 문제 협력해야"

    "한국과 일본은 이웃이며 형제나 자매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죠. 우리는 북극 문제에 협력해야 합니다." 일본 다카마도노미야 가문의 히사코 친왕비가 왕실에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개척 논의가 활발한 북극서클총회에 참석해 한일 간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히사코 친왕비는 나루히토 일왕의 당숙인 고인이 된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아내이다. 일본 왕실 사람이 북극서클총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총회 기

  • 25.09.1708:44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2026 지방선거]⑧
    광주광역시장…강기정에 민형배 거센 도전, 문인 이병훈 각축[2026 지방선거]⑧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509:36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양향자 "내란특별재판부? 나치 인민법정 떠올라"

    ■ 방송 :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9월 12일 오전 9시)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입니다. 반도체 전문가죠?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모시고 경제 문제, 국민의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한 생각, 또 여권에 대한 진단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양 위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향자 : 네. 불

  • 25.09.1408:30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프랑스 내각 9개월만에 또 붕괴…5200조 부채 못 막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이현우 기자 프랑스 내각이 9개월만에 다시 붕괴하면서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20개월 동안 무려 5번이나 내각이 교체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내각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긴축 예산안에 대한 의회의 강력한 반발이다.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복지 예산 삭감을 포함한 긴축 정책을 추

  • 25.09.1308:30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수원시 인구가 통째로 날아갔다…시진핑-장유샤 '심상치 않은 기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박수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지난달까지 중국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시진핑 국가주석 실각설이 지난 3일 열린 항일전쟁 승리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다소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실각설의 핵심 인물인 장유샤 중국 군사위 부주석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권력 투쟁이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 25.09.0907:45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2026 지방선거]⑦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2026 지방선거]⑦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10.3106:05
    ⑥임수강 "文정부서 실패한 금융개혁, 성공하려면…부동산대출 더 조여야"
    ⑥임수강 "文정부서 실패한 금융개혁, 성공하려면…부동산대출 더 조여야"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3006:05
    ⑤"은행들, 손쉬운 부동산대출에서 투자로 체질 바꿔야"
    ⑤"은행들, 손쉬운 부동산대출에서 투자로 체질 바꿔야"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906:05
    ④한계 극복 열쇠는 ‘신용평가 모델’…금산분리 규제 완화도 절실
    ④한계 극복 열쇠는 ‘신용평가 모델’…금산분리 규제 완화도 절실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806:05
    ③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기 대출 4배↑… 대규모 자본 투입·전담부서 신설
    ③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기 대출 4배↑… 대규모 자본 투입·전담부서 신설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 25.10.2706:05
    6개월 전 우려가 현실로… 서울 집값 치솟자 文정부 시절 정책 재등장①
    6개월 전 우려가 현실로… 서울 집값 치솟자 文정부 시절 정책 재등장①

    편집자주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소득은 정체된 반면 집값은 치솟아 주거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으로는 금융권의 과도한 부동산 금융이 지목된다. 금융회사가 기업이나 첨단산업 등 생산적인 분야에는 자금을 공급하지 않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부문에 집중하면서 시장에 과도한 신용이 풀려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