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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경쟁력 강화한 한온시스템, 주가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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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경쟁력 강화한 한온시스템, 주가는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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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지난달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은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한온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2.71%(350원) 하락한 1만2550원에 마감했다. 7월초 대비 30% 이상 오른 가격이지만 M&A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1일에는 1만4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2% 이상 낮은 가격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달 20일 공시를 통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Fluid Pressure & Controls)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알렸다. 인수금액은 12억3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인수로 한온시스템이 고객사 다변화와 핵심기술 확보 등을 통해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현대·기아·포드 매출비중이 74%에 달하는 한온시스템은 주요고객이 GM·폭스바겐 등인 양수대상 사업부와의 결합으로 매출구조가 다변화돼 글로벌 부품기업으로서 독립성이 강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기존 주력 3사 매출비중은 2023년 50%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핵심기술 확보로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마그나가 보유하고 있던 유압관련 기술 등을 활용해 한온이 기존에 보유한 제품의 성능 개선과 기술력 향상,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그나의 유압·제어 부문은 전동 쿨링팬, 전동 냉각수 펌프 등이 주요 제품으로 완성차의 열관리 부문에 특화돼 있고, 특히 연비개선과 배기가스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M&A 발표 이후 2일까지 기관은 280억원가량 순매수한 반면 외인은 230억원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연구원은 "이번 M&A가 좋은 딜이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거래가 최종적으로 끝난 것은 아닌 만큼 시장은 자금조달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의 부분이 조금 더 구체화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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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수 이후 재무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온시스템은 지난 1일 기업설명회에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인수비용은 모두 보유현금과 차입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유상증자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현금 4000억원에 차입금 1조원의 조달구조를 예상한다"며 "이자비용 추정이 연간 2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자본총계 대비 차입금의 비율이 33%에서 69%로 상승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 증가분과 견조한 재무상태표를 감안하면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배당 측면에서도 기존의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인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온시스템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주요 고객사의 출고 판매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추석 및 신차 투입을 위한 라인 조정, 포드의 미ㆍ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판매부진 등이 단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판매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분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이후에는 M&A 효과가 드러나면서 높은 손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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