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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드론 도입에 美 국방부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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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드론 도입에 美 국방부 급제동 미 공군이 구매를 희망하는 DJI의 매빅 프로 플래티넘[사진=DJI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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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미국 국방부와 공군이 세계적인 드론 제조사인 중국 DJI 제품을 구매하는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국방부는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국방, 항공 분야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디펜스 월드닷넷'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공군이 중국 DJI가 개발한 드론 '매빅 프로 플래티넘'을 구매하는 방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앞서 미 공군은 매빅 프로 플래티넘 구매에 관해 사실상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DJI와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구입 희망 가격은 대당 1099달러(약 124만원)로 수량은 모두 35대다.


매빅 프로 플래티넘은 DJI가 2016년 출시한 항공촬영 전문 드론 '매빅 프로'의 후속 버전이다. DJI는 "(매빅 프로의)새 버전은 비행시간 30분에 일반 드론과 비교했을 때 소음을 60%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미 공군의 특수 전술 작전부대는 이미 매빅 프로 제품 15대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자 구매량을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한 것이다. 공군 측은 "기상 조건이나 비행시간, 범위, 카메라 해상도를 비롯해 가격까지 다양한 조건을 고려했을 때 DJI 제품이 적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방부가 반대하고 나서면서 제동이 걸렸다. 드론 소프트웨어에 장착될 '백도어(정상적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와 암호 시스템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문제를 우려해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 관세사무소가 작성한 내부 문건을 근거로 "DJI가 기업·기관용 드론을 활용해 철도 및 공공 시설, 무기 보관 시설과 같은 미국의 인프라 등 민감한 데이터를 모두 수집해 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 육군도 보안상의 취약점을 이유로 지난해 8월 DJI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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